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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런던올림픽 4강 신화의 주역이자 여자프로배구 '1만 디그' 시대를 연 전설적인 리베로 김해란(41)이 축제 분위기 속에 코트를 떠났다.
대표팀에서는 2012 런던올림픽 4강에 앞장섰다. 2020 도쿄올림픽 예선에서는 한국이 3회 연속 본선에 진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행사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김해란은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해서 오긴 했는데 울게 되면 말을 못할 것 같다"며 웃으면서 걱정했다.
김해란은 눈가가 촉촉해졌지만 울음을 터뜨리지는 않았다.
김해란은 "오랜만에 코트에 서서 팬분들을 보니까 떨린다. 영상을 보니까 눈물이 났는데 꾹 참았다. 그만두고 싶은 날도 많았지만 가족과 팬 여러분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선수생활을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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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해란 언니와는 대표팀도 같이 했다. 좋은 추억들이 많다. 항상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본받아 왔다"고 존경심을 나타냈다.
김수지 또한 "언니와는 대표팀에서 더 많이 함께 했다. 한 코트에서 뛰었다는 추억만으로 벅찬 순간들이었다. 작년에 팀을 옮겼는데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어떤 일을 하든 잘 본받고 응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해란은 배구에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김해란은 "선수는 은퇴하지만 배구를 놓지 않을 것이다.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후배들이 잘해줘서 기쁘게 은퇴한다"고 했다.
인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