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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승리를 기대하긴 애초부터 쉽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가 부상으로 빠졌고, 국내 주포인 서재덕도 허리부상으로 없었다. 게다가 베테랑 미들 블로커 신영석마저 무릎 통증으로 이날 출전할 수 없었다.
예상대로 1,2세트를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강한 서브와 높은 블로킹으로 기세를 높였다.
하지만 3세트는 달랐다. 접전으로 경기가 흘러갔고, 한국전력은 밀리지 않았다. 6-6 동점에서 한국전력은 허수봉의 공격 범실에 박승수의 스파이크가 성공하며 8-6으로 앞섰다. 현대캐피탈이 곧바로 11-9로 뒤집었지만 한국전력은 김주영의 2연속 서브 에이스로 다시 12-11로 앞서더니 전진선의 속공에 레오의 공격 범실로 16-13, 3점차의 여유를 가졌다. 그리고 김동영과 임성진의 스파이크, 김동영의 서브에이스까지 이어지며 19-14까지 앞서면서 3세트를 따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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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진이 공격성공률 50%를 기록했고 서브에이스 3개와 블로킹 1개를 더해 총 18득점을 했다. 김동영도 서브에이스 3개와 1개의 블로킹을 포함해 14득점을 기록.
전진선이 블로킹 6개를 기록하며 9점을 더했고, 김주영이 세터임에도 3개의 서브에이스 등 8점을 올렸다. 정성환이 7점, 박승수와 윤하준이 각각 5점씩을 기록했다.
경기후 권 감독은 "외국인 선수도 없었고 신영석과 서재덕이 없었지만 잘해준 것 같다"면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플레이하는 의지는 좋았다. 1위팀 상대로 힘의 차이가 있었지만 나쁘지 않았다"라고 비록 패했지만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어 "리시브가 안좋았을 때 외국인 선수가 있었다면 해결해줄 수 있었을 텐데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 젊은 선수들로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권 감독은 "우린 주전, 비주전을 정해두지 않고 같이 연습을 한다. 다른 팀 보다 교체선수가 약해서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한 것 같다. 기회는 내가 주지만 잡는 것은 선수다. 이 기회에 제 몫을 다해준 것이 좋다. 수비나 컨트롤이 부족한게 있지만 전체적으로 성장한 게 보인다"라고 했다.
세터 김주영에 대해서는 "고교 졸업하고 온 3년차인데 프로에 와서 다 뜯어 고쳤다. 이번 시즌에 뛰게 하려고 준비를 시켰는데 긴장안하고 잘했다"면서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1,2개 정도 있지만 칭찬을 많이 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을까. 권 감독은 "상대팀에 맞춰서 기용을 할 계획이다. 오늘은 높이 때문에 주영이를 냈다. 리시브가 넘어가는 것을 잡을 수 있는 장신 세터가 필요했다"면서 "다음 경기엔 그에 맞게 선수를 투입하겠다"라고 말했다.
천언=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