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서재덕,신영석 없이도 최강 1위에 한세트를 따내다니... 5연패지만 칭찬. "젊은 선수들로 나쁘지 않았다"

권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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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08 23:53


외국인,서재덕,신영석 없이도 최강 1위에 한세트를 따내다니... 5연패지…
한국전력 임성진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외국인,서재덕,신영석 없이도 최강 1위에 한세트를 따내다니... 5연패지…
한국전력 김동영이 득점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천안=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승리를 기대하긴 애초부터 쉽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가 부상으로 빠졌고, 국내 주포인 서재덕도 허리부상으로 없었다. 게다가 베테랑 미들 블로커 신영석마저 무릎 통증으로 이날 출전할 수 없었다.

최강의 1위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였지만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세터 김주영을 선발 출전시켰고, 미들 블로커 정성환에 아포짓 스파이커로 김동영이 출전.

현대캐피탈이 16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5일 KB손해보험에게 충격적인 0대3 패배를 당했다고 해도 주전이 많이 빠진 한국전력이 승리를 거두리라는 예상을 하는 이는 많이 않았을 듯.

예상대로 1,2세트를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강한 서브와 높은 블로킹으로 기세를 높였다.

하지만 3세트는 달랐다. 접전으로 경기가 흘러갔고, 한국전력은 밀리지 않았다. 6-6 동점에서 한국전력은 허수봉의 공격 범실에 박승수의 스파이크가 성공하며 8-6으로 앞섰다. 현대캐피탈이 곧바로 11-9로 뒤집었지만 한국전력은 김주영의 2연속 서브 에이스로 다시 12-11로 앞서더니 전진선의 속공에 레오의 공격 범실로 16-13, 3점차의 여유를 가졌다. 그리고 김동영과 임성진의 스파이크, 김동영의 서브에이스까지 이어지며 19-14까지 앞서면서 3세트를 따내는 듯했다.

하지만 정태준의 속공으로 분위기를 바꾼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스파이크에 이은 블로킹으로 17-20, 3점차로 따라붙더니 허수봉의 스파이크,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21-22까지 쫓았다. 한국전력은 윤하준의 득점으로 23-21로 승리에 2점을 남겼지만 레오에게 연속 공격을 내줘 23-23 동점을 허용. 허수봉의 서브 범실로 24-23으로 앞섰지만 다시 레오에게 점수를 허용해 결국 24-24 듀스. 그러나 한국전력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26-26에서 김동영의 서브 에이스에 이어 레오의 네트 터치 범실로 28-26으로 끝내 3세트를 따냈다.


외국인,서재덕,신영석 없이도 최강 1위에 한세트를 따내다니... 5연패지…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이 8일 현대캐피탈전서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외국인,서재덕,신영석 없이도 최강 1위에 한세트를 따내다니... 5연패지…
한국전력 박승수가 득점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아쉽게 4세트엔 레오에게만 13점을 허용하며 18-25로 져 결국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했다.

임성진이 공격성공률 50%를 기록했고 서브에이스 3개와 블로킹 1개를 더해 총 18득점을 했다. 김동영도 서브에이스 3개와 1개의 블로킹을 포함해 14득점을 기록.


전진선이 블로킹 6개를 기록하며 9점을 더했고, 김주영이 세터임에도 3개의 서브에이스 등 8점을 올렸다. 정성환이 7점, 박승수와 윤하준이 각각 5점씩을 기록했다.

경기후 권 감독은 "외국인 선수도 없었고 신영석과 서재덕이 없었지만 잘해준 것 같다"면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플레이하는 의지는 좋았다. 1위팀 상대로 힘의 차이가 있었지만 나쁘지 않았다"라고 비록 패했지만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어 "리시브가 안좋았을 때 외국인 선수가 있었다면 해결해줄 수 있었을 텐데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 젊은 선수들로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권 감독은 "우린 주전, 비주전을 정해두지 않고 같이 연습을 한다. 다른 팀 보다 교체선수가 약해서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한 것 같다. 기회는 내가 주지만 잡는 것은 선수다. 이 기회에 제 몫을 다해준 것이 좋다. 수비나 컨트롤이 부족한게 있지만 전체적으로 성장한 게 보인다"라고 했다.

세터 김주영에 대해서는 "고교 졸업하고 온 3년차인데 프로에 와서 다 뜯어 고쳤다. 이번 시즌에 뛰게 하려고 준비를 시켰는데 긴장안하고 잘했다"면서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1,2개 정도 있지만 칭찬을 많이 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을까. 권 감독은 "상대팀에 맞춰서 기용을 할 계획이다. 오늘은 높이 때문에 주영이를 냈다. 리시브가 넘어가는 것을 잡을 수 있는 장신 세터가 필요했다"면서 "다음 경기엔 그에 맞게 선수를 투입하겠다"라고 말했다.
천언=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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