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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벌써 우리팀에서 한 5년 뛴 선수 같다."
하지만 '올해의 수확'이 있다. 신인이지만 주전 세터로 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다은이다. 지난해 10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고, 합류 직후 곧바로 주전 세터라는 무거운 직책을 꿰찼다.
김종민 감독은 김다은에 대해 "초반부터 겁없는 플레이를 하길래 유심히 지켜봤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팀 분위기에 완전히 녹아든 성격도 강점이다. "신인이고 막내지만 성격도 활달하고 대차다. 우리팀에서 벌써 한 5년 뛴 거 같다. 그런 부분이 마음에 든다"며 미소지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김다은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경기 후 만난 김종민 감독은 "1세트 중반까진 세트도 운영도 괜찮았는데, 워낙 흥국이 높이도 좋고 공격력도 좋다보니까…"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일 때 어떻게 경기를 운영하고 위기를 헤쳐나가야하는지, 한쪽 공격이 막힐 때 어떻게 풀어야하는지 방법을 찾아야한다. 결국 경험이 해결해줄 문제다. 지금 당장 될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선수 니콜로바의 부진으로 시즌 중반 아시아쿼터 타나차가 사실상 주포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그 결과 체력 저하가 왔다. 유럽에서 1주일에 1경기를 치르다 2~3일에 한번씩 경기를 치르는 V리그 상황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는 것. 그래도 이젠 많이 나아졌다고.
사령탑의 시선은 이미 다음 시즌을 내다보고 있다. 그는 "미국이 배구리그를 3개 돌리고 있어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아시아쿼터도 중국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곤 하는데 고민이 많이 된다"면서 "외인 제도를 자유계약으로 바꾸는게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