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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거의 60점 페이스였다. 교체 실수 하나가 나비효과를 일으켜 팀 승리도 날리고 실바의 대기록도 날렸다.
V리그 여자부 한 경기 최다득점은 57점이다. 2017~2018시즌 IBK기업은행 메디와 2013~2014시즌 흥국생명 바실레바가 공동 1위다. 실바는 신기록까지 딱 3점이 부족했다. 55점은 역대 공동 5위다.
3세트에 치명적인 벤치 실수가 나왔다.
경기가 끝나고 이영택 감독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는 "실바에게 항상 고맙습니다"라며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이영택 감독은 "매 경기 실바가 어린 선수들을 잘 끌어준다. 또 최선을 다해주는 모습이 고맙다. 최대한 체력 관리를 해주고 조절해줘서 매 경기 오늘과 같은 퍼포먼스 나올 수 있도록 신경써서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서 "실바가 지금 그렇게 해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 어린 선수들이 경기를 잘 치러 나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고 고마워했다.
이날도 실바를 배려해주겠다고 교체했다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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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택 감독은 "모든 질책은 제가 받겠다. 엄연히 미스고 선수들에게도 경기 끝나고도 사과했다"며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한편 실바는 올 시즌에만 벌써 세 번째 한 경기 50득점을 돌파했다. 실바는 1월 7일 흥국생명전 51점, 1월 15일 한국도로공사전 51점을 기록했다. 동시에 실바는 시즌 득점 704점을 쌓아 리그 1위로 점프했다.
한 시즌 50점 3회는 V리그 역대 두 번째다.
앞서 KGC인삼공사 시절의 몬타뇨가 2011~2012시즌 50점을 3회 넘겼다. 몬타뇨는 2012년 1월 15일 현대건설전 53점, 2011년 11월 12일 현대건설전 54점, 12월 4일 흥국생명전 54점을 기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