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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 하려 했는데, 효진이가…" 청천벽력, 1위 싸움 분수령에 부상이라니[화성 브리핑]

김민경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2-04 18:50


"말 안 하려 했는데, 효진이가…" 청천벽력, 1위 싸움 분수령에 부상이…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경기. 현대건설 양효진이 숨을 고르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1.29/

[화성=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경기 전에 말 안 하려고 했는데, (양)효진이가 몸이 안 좋아서 오늘(4일) 경기는 쉬기로 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4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5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한숨을 내쉬었다. 전력의 핵심인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허리가 불편해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 장기간 자리를 비워야 하는 큰 부상은 아니지만, 선두 싸움이 워낙 치열해 1승이 아쉬운 상황에서 양효진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해 사령탑은 아쉬운 마음이 클 수밖에 없다.

강 감독은 "효진이가 몸이 안 좋아서 오늘 경기는 쉬기로 했다. 허리 쪽이 불편하다. 큰 부상은 아닌데, 휴식을 주기로 했다. 바로 다음 경기는 뛰려고 하는데 지켜봐야 한다. 바로 좋아지면,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는데 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양효진의 부상 결장 소식에 "많이 다쳤나?"라고 걱정스럽게 물은 뒤 "효진이가 없으면 우리가 하기 조금은 편할 것이다. 가운데가 다른 팀보다 높지 않아서 효진이가 우리한테 많이 위협적인 선수 가운데 하나인데, 없다고 하니까 가운데에서 우리가 조금 더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현대건설은 4일 현재 시즌 성적 16승8패 승점 50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흥국생명(승점 58점)을 승점 8점차로 뒤쫓고 있다. 현재 5~6라운드만 남겨둔 상황에서 여기서 더 벌어지면 현대건설은 선두 싸움을 포기하고 현실적으로 2위를 지키는 전략을 쓸 수밖에 없다. 현대건설은 5라운드에 가능한 많은 승수를 쌓아 1위 싸움의 희망을 이어 가고자 한다.

강 감독은 "(라운드마다) 4승2패, 못해도 3승3패는 해야 봄 배구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전까지는 잘했다. 14연승 12연승 이렇게 하다 보니까 그렇지, 우리 페이스대로 그래도 거의 연패 없이 잘 달려왔다. 4라운드에서 정관장전이 가장 아쉬웠다. 2세트를 앞서고 24점에서 해결을 못 하면서 그 여파가 흥국생명전까지 가서 아쉬웠다. 5라운드에서 승부가 갈린다고 본다. 여기서 벌어지면 다른 플랜을 짜야 한다. 초반에 잘 따라붙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말 안 하려 했는데, 효진이가…" 청천벽력, 1위 싸움 분수령에 부상이…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경기.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1.29/

"말 안 하려 했는데, 효진이가…" 청천벽력, 1위 싸움 분수령에 부상이…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경기가 열렸다. 네트 앞에서 경기 펼치는 현대건설 모마. 장충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2.25/
양효진이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모마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모마는 무릎이 좋지 않아 상대팀의 높이가 높으면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지금 모마를 믿지 않으면 달리 방법도 없다.

강 감독은 "모마는 무릎이 훈련량을 많이 못 가져간다. 역시 높이가 좋은 팀을 만나면 (공격 성공률이) 많이 떨어진다. 이 문제를 풀어 가야 한다. 3, 4라운드는 중앙에서 점수가 잘 나왔는데, 오늘은 효진이가 쉬기로 해서 사이드에서 모마가 점유율을 더 갖고 갈 것이다. 사이드에서 효진이의 득점력까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IBK기업은행은 순순히 물러나지 않을 전망이다. IBK기업은행은 시즌 성적 12승13패 승점 37점으로 4위에 올라 있다. 3위 정관장(승점 47점)과는 승점 10점차로 이 격차를 3점 이하로 줄여야 준플레이오프 또는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

김호철 감독은 "어떻게 하면 빅토리아를 활용할 수 있는 자리에 놓을까 계속 고민했다. 컨디션에 따라서 다르다 보니까. 스스로 경기할 때 컨트롤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보니까 출발이 좋아야 잘 간다. 그렇지 않으면 끝날 때까지 위축되는 경기를 해서 답답할 것이다. 그래도 우리 팀에 없어선 안 된다. 유일하게 점수를 낼 수 있는 선수니까 힘들지만 부탁도 하고 여러 가지로 하고 있다"며 양효진이 빠진 현대건설을 상대로 더 많은 공격에 성공하길 기대했다.


"말 안 하려 했는데, 효진이가…" 청천벽력, 1위 싸움 분수령에 부상이…
24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 경기. 득점 후 환호하는 IBK 빅토리아. 화성=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1.24/

화성=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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