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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연승 끝→3일 만에 재격돌, 그런데 미소지었다…"리벤지 될 수 있으니, 디딤돌 만들겠다"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5-02-02 15:34 | 최종수정 2025-02-02 16:10


13연승 끝→3일 만에 재격돌, 그런데 미소지었다…"리벤지 될 수 있으니…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정관장 경기. 선수들에게 박수 보내는 정관장 고희진 감독.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1.22/

13연승 끝→3일 만에 재격돌, 그런데 미소지었다…"리벤지 될 수 있으니…
14일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정관장 경기. 득점 후 기쁨을 나누고 있는 정관장 메가, 부키리치. 화성=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1.14/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기면 이긴대로 좋고, 졌을 때면 리벤지 매치가 될 수 있잖아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크는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5라운드 경기를 한다.

지난달 30일 이후 3일 만에 다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당시 정관장은 흥국생명에 풀세트 접전에 패배했다. 14연승 행진이 끊어지는 순간.

긴 준비 기간없이 다시 맞붙는 가운데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연달아 붙는 게) 좋다. 이기면 이기는대로 좋고, 지면 빨리 경기를 해서 리벤지 매치가 될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4라운드 경기에서 정관장은 메가가 31득점을 했고, 부키리치(18득점) 정호영(16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 행진에 동참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의 피치가 22득점 공격성공률 58.33%을 기록하며 정관장을 괴롭혔고, 김연경(18득점) 정윤주(17득점) 마테이코(13득점)가 공격에 힘을 보탰다.

정관장으로서는 피치를 막아야 승리 해법이 생기게 된다. 고 감독은 "대비책은 여러가지로 준비했다. 아무리 준비해도 경기때 선수들이 해줘야한다. 이해도 많이 시켰다. 결국에는 오더 싸움이다. 오더가 맞지 않았을 때 어떻게 방어를 할 지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13연승 끝→3일 만에 재격돌, 그런데 미소지었다…"리벤지 될 수 있으니…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정관장 경기. 득점 후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정관장 부키리치.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1.22/
후반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부키리치를 향해서도 격려의 말을 남겼다. 부키리치는 직전 경기 18득점을 기록했지만, 공격성공률이 35.56%에 머물렀다.

고 감독은 "너무 잘해주고 있다. 포지션 변경도 했고, 자기 우치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너무 잘하고 있다. 선수라면 업다운이 있을 수 있다. 시즌을 시작할 때 공존이 가능할까 궁금했는데 부키리치가 잘하다보니 14연승도 했다. 결과가 중요하다. 부키리치가 부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용기를 주고 있다. 오늘 경기 보란듯이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승이 끊겼지만, 분위기도 좋다. 고 감독은 "선수들에게 영상 하나를 보여줬다. 돌을 봤을 때 걸림돌이 될 지 디딤돌 될 지에 대한 것"이라며 "2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패배하고 디딤돌이 돼 연승을 했다. 오늘 흥국생명전이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13연승 끝→3일 만에 재격돌, 그런데 미소지었다…"리벤지 될 수 있으니…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 경기. 선수들에게 작전 전달하는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1.21/
한편, 5연승에 도전하는 선두 흥국생명은 3위 정관장 추격을 완벽하게 끊어낼 기회를 만났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지난 경기 승리는 행복했다. 현대건설도 그렇고 정관장전에서도 이겨줘서 기뻤다"고 했다.

아울러 정관장에서 나올 피치 견제에 대해서는 "경기를 봐야할 거 같다. 선수에게 원래와 다르게 더 대단하게 잘해달라고 요구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팀으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지난 경기 (이)고은이도 잘 이해했고, 피치도 잘했다"고 말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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