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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공이 이쪽(피치)으로 갔으면 좋겠다."
김연경이 양팀 최다인 16점을 폭발시켰는데 피치의 활약도 대단했다. 블로킹만 6개를 기록하며 15점을 올렸다. 빠른 이동 공격으로 현대건설의 수비를 무너뜨리면서 흥국생명의 공격의 한축이 됐다.
마테이코가 공격성공률이 38.9%에 그치며 9점에 머물렀지만 피치의 활약과 14점을 더한 정윤주의 공격력을 더해 흥국생명은 강력한 화력을 현대건설에 퍼부을 수 있었다.
피치가 중앙에서 공격을 흔들어주면 블로커가 분산돼 김연경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러나 김연경은 정확한 팩트를 말하면서 오히려 자신이 피치를 도와주고 있다고 했다.
김연경은 "상대 블로커가 나에게 2명이 오고 피치 선수에게 1명이 간다"면서 "오히려 내가 피치가 잘 때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연경은 "그런 상황을 만들어줘도 포인트로 연결되기가 쉽지 않은데 피치 선수가 포인트로 연결해주면서 팀 공격이 더 잘 풀리니까 공격 하나가 더 생기는 장점이 있다. 피치 선수가 요즘 블로킹 감도 좋아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미들 블로커인데도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게 우리에겐 장점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이)좀 이쪽(피치)으로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인터뷰실을 웃음으로 가득차게 했다.
피치는 "항상 성장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많은 공을 때린다고 해서 심적으로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라며 공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