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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너무 미리 들떴다. 냉정함을 찾고 4세트에서 끝냈어야했다."
'쿠바 괴물' 실바가 42득점을 몰아치며 팀을 이끌었지만, 유서연(16득점) 권민지(13득점)의 활약도 좋았다. 4세트까진 공격 분배도 잘됐다.
경기 후 만난 이영택 감독은 "어리고 경험이 없다보니 더 빨리 끝낼 수 있던 경기를 오래 끌었다. 전반기 연패가 길었던 게 지금도 쫓기는 플레이, 범실이 나오게 한다. 그래도 점점 더 좋아질 거다. 우리 선수들은 성장하고 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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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양팀 모두 경기력이 좋진 못했다. 범실로 점수를 헌납하는 모습이 많았다. 그래도 이긴 팀은 웃을 수 있었다. 이영택 감독은 "실바에겐 늘 고맙다. 뚜이도 블로킹은 좀 갈팡질팡했지만 이동공격이나 속공이 좋았다. 노련한 기업은행을 상대로 잘 맞서싸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리베로 한수진을 거듭 칭찬했다. 이영택 감독은 "순발력은 남자선수 못지 않다. 부족한 면도 있지만, 주전 리베로로서 첫 시즌을 보내는 선수인 만큼 경험이 쌓이면 안정감이 붙을 것"이라며 "처음엔 기대치가 높지 않았다. '조금만 더 해줬으면' 한다는 자체가 한수진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간 거다. 그리고 그 기대치를 채우기 위해 더 노력하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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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 그 다음 시즌 점점 더 좋은 리베로가 될 선수다. 자질도 노력하는 모습도 충분하다. 다재다능한 선수라 실바를 향한 2단 연결도 좋다. 기대보단 우려가 컸던 선수지만, 우려는 이제 끝났다. 잘해주고 있다."
인천공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