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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보다 우려가 컸는데…" 귀중한 '시즌 첫 연승' 사령탑의 벅찬 속내 "우리 팀은 성장하고 있다" [화성승장]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5-01-25 00:03


"기대보다 우려가 컸는데…" 귀중한 '시즌 첫 연승' 사령탑의 벅찬 속내…
사진제공=KOVO

[화성=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너무 미리 들떴다. 냉정함을 찾고 4세트에서 끝냈어야했다."

기뻐하기보단 반성이 먼저였다. 시즌 첫 2연승,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스스로를 다잡았다.

GS칼텍스는 24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IBK기업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2, 146분의 혈투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쿠바 괴물' 실바가 42득점을 몰아치며 팀을 이끌었지만, 유서연(16득점) 권민지(13득점)의 활약도 좋았다. 4세트까진 공격 분배도 잘됐다.

경기 후 만난 이영택 감독은 "어리고 경험이 없다보니 더 빨리 끝낼 수 있던 경기를 오래 끌었다. 전반기 연패가 길었던 게 지금도 쫓기는 플레이, 범실이 나오게 한다. 그래도 점점 더 좋아질 거다. 우리 선수들은 성장하고 있다"고 돌아봤다,.


"기대보다 우려가 컸는데…" 귀중한 '시즌 첫 연승' 사령탑의 벅찬 속내…
24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 경기. GS칼텍스가 5세트 접전 끝에 IBK에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빅토리아와 인사를 나누고 있는 GS칼텍스 실바. 화성=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1.24/
이어 "(유)서연이 잘 풀어주고 있고, (권)민지가 조금 더 해주면 좋겠다. 외국인 선수와 매치업이 되는 입장이라 힘들긴 하겠지만, 신장도 있고 공격력도 있는 선수"라며 "무엇보다 반대편엔 실바가 있다. 이쪽에서 조금만 거들어주면 경기가 수월해진다"고 강조했다.

전체적으로 양팀 모두 경기력이 좋진 못했다. 범실로 점수를 헌납하는 모습이 많았다. 그래도 이긴 팀은 웃을 수 있었다. 이영택 감독은 "실바에겐 늘 고맙다. 뚜이도 블로킹은 좀 갈팡질팡했지만 이동공격이나 속공이 좋았다. 노련한 기업은행을 상대로 잘 맞서싸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리베로 한수진을 거듭 칭찬했다. 이영택 감독은 "순발력은 남자선수 못지 않다. 부족한 면도 있지만, 주전 리베로로서 첫 시즌을 보내는 선수인 만큼 경험이 쌓이면 안정감이 붙을 것"이라며 "처음엔 기대치가 높지 않았다. '조금만 더 해줬으면' 한다는 자체가 한수진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간 거다. 그리고 그 기대치를 채우기 위해 더 노력하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기대보다 우려가 컸는데…" 귀중한 '시즌 첫 연승' 사령탑의 벅찬 속내…
24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 경기. GS칼텍스가 5세트 접전 끝에 IBK에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GS칼텍스 선수들. 화성=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1.24/

"다음 시즌, 그 다음 시즌 점점 더 좋은 리베로가 될 선수다. 자질도 노력하는 모습도 충분하다. 다재다능한 선수라 실바를 향한 2단 연결도 좋다. 기대보단 우려가 컸던 선수지만, 우려는 이제 끝났다. 잘해주고 있다."


인천공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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