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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고민도 안하고 온다고 했죠."
그랬던 그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뛴다. 대한항공은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기존 아시아쿼터 아포짓스파이커 모라디 아레프(등록명 아레프)와 결별하고 료헤이 영입 소식을 전했다.
시즌 처음부터 손발을 맞추지 않은 만큼 100% 기량은 아니었다. 그러나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수비력은 여전히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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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료헤이는 이전보다 살이 빠진 모습이었다. 료헤이는 "맞다. 살이 빠졌다"며 "유럽 생활을 하면서 식사나 이런 부분이 잘 안 맞았다. 그런 부분에서 체중이 빠진 거 같다"고 설명했다.
때마침 대한항공의 '러브콜'이 반가웠다. "대한항공에서 영입 제의가 오자 기뻤다. 훌륭한 선수가 많은데 함께할 수 있어 기대가 됐다. 젊은 리베로 선수도 많아 이들과 플레이를 하면 어떨지 궁금했다. 고민도 안 하고 왔다"며 미소 지었다.
료헤이의 기대 대로 대한항공에서의 생활은 만족스럽다. 그는 "생활 면에서 편하다고 생각한다. 먹는 것도 맛있게 먹고 있다. 지금은 살이 찌는 걸 조심하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강승일 송민근 박지훈이 리베로로 이름을 올렸지만, 경험이 많지 않았다. 고민이 이어졌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이 있던 정지석을 리베로로 내보냈고, 이후에는 곽승석이 나서기도 했다.
료헤이의 영입은 취약 포지션을 완벽하게 지워낸 신의 한 수였다. 세터 유광우는 "정말 안정적이다. 어떻게든 받겠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세터로서 편하다. 조금 더 머릿 속에서 여러가지 플레이를 구상할 수 있고, 주변 선수들을 불안하게 하지 않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료헤이 합류를 반겼다.
료헤이는 "좋은 평가를 해줘서 기쁘다. 조금 더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게 많은 연습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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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헤이의 영입은 후반기 대한항공의 또 하나의 동력이 될 전망이다. 료헤이도 우승을 향한 열망을 내비쳤다. 그는 "시즌 중간에 와서 개인 성적을 이야기 하기 어렵지만, 팀에 소속된 선수로서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