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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시즌 가장 좋지 못한 경기였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있었다."
긍정적인 코멘트가 나오기 힘든 경기였다. 경기 내내 GS칼텍스의 홈 분위기에 압도당했다. 특히 1세트에 6연속 실점, 2세트에 8연속 실점을 하는 등 한동안 잊고 지냈던 한순간 무너지는 고질병이 재발한 경기였다. 경기전 "팀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붙고 선수들간의 끈끈한 신뢰가 쌓였다. 박정아가 주장으로서 잘 이끌고 있다"던 장소연 감독의 만족감은 이날만큼은 찾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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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만난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의 얼굴은 붉게 물들어있었다. 그는 "체력의 부침이 있었겠지만, 선수들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있었다"며 아쉬움 아닌 불만을 토로했다.
"공격수가 2명인 로테이션에서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공격수들이 활로를 뚫어줘야하는데, 연속적으로 떨어지는(블로킹에 걸리는) 아쉬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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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포 박정아는 시종일관 부진한 모습 속 단 1득점(공격성공률 10%)에 그쳤다. 1세트에는 세트 후반인 16-21, 2세트에는 6-9에서 교체됐다. 3세트에는 아예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웜업존에 머물렀다.
장소연 감독은 "오늘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았다. 자기 리듬을 찾질 못하더라. 한 시즌이 36경기인데, 잘되는 날도 있고 안되는 날도 있기 마련"이라고 했다.
이어 "이길 때는 내가 말하지 않아도 분위기를 탄다. 졌을 때 추스르는게 중요하다. 다시 잘 준비해보겠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장충=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