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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GS칼텍스가 올시즌 첫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실바가 25득점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고, 주장 유서연이 올시즌 한경기 최다인 16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덕분이다. 블로킹에서도 오세연(7득점 4블록) 실바(3블록) 유서연(2블록)으로 오히려 장신의 페퍼저축은행(7개)을 압도했다.
GS칼텍스는 후반기 들어 달라졌다. 3라운드까지 무려 14연패에 신음하던 GS칼텍스는 후반기 첫경기 흥국생명 전에서 연패의 사슬을 끊었고, 3경기에서 모두 풀세트 혈투를 치르며 1승2패를 기록했다.
반면 4위 IBK기업은행 추격과 봄배구를 위해 마음이 바쁜 페퍼저축은행은 최하위 팀과의 경기에서 뜻밖의 일격을 당하며 그대로 승점 25점에 머물렀다. 범실이 잦았고, 한순간에 연속 실점을 쏟아내며 무너지는 모습이 아쉬웠다.
페퍼저축은행은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던 상황. 특히 지난 경기에서 아쉽게 흥국생명에 패하기 전까지 창단 3연승을 내달리며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장소연 감독이 시즌전 제시한 목표였던 10승은 물론, 첫 봄배구 진출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도 가질만 했다. 하지만 GS칼텍스에게 시즌 첫 셧아웃 승리를 선물하며 젊은팀다운 기복을 또한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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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만난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젊은 팀이라 체력 문제는 크게 없다. 실바는 휴식기에 몸상태가 많이 올라왔고, 성공률도 10% 이상 오르면서 득점력이 크게 좋아졌다. 본인이 득점 1위에 대한 열망도 크다. 적극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민지 유서연 등)아웃사이드히터들의 득점력을 올리기 위해 많은 훈련을 하고 있다. 경기를 치르면서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어려운 경기들을 극복하면서 팀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붙고 선수들간의 끈끈한 신뢰가 쌓였다. 박정아가 주장으로서 잘 이끌고 있고, 한다혜도 잘해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테일러가 트리플 크라운을 할 만큼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특유의 밝은 에너지가 동료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 아침에 깜짝 놀랄만큼 많은 탄수화물을 섭취하더라. 조만간 비빔밥 데이트 한번 하자고 했다"고 했다.
1세트는 양 팀의 블로킹 맞대결 구도가 펼쳐졌다. 양팀 합쳐 9개의 블로킹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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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2세트 초반 11-8까지 앞섰지만, 장위와 테일러를 내세운 페퍼저축은행의 추격에 14-18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대의 연속 범실이 쏟아지며 8연속 득점을 내달렸다. '캡틴' 유서연이 해결사로 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는 미묘한 심판판정에 휘말려 자칫 세트를 내줄 뻔했다. 8-6으로 앞선 상황에서 페퍼저축은행 이예림의 서브 때 권민지의 리시브가 살짝 길었고, 세터 김지원이 가까스로 볼을 올려놓았다. 이때 블로킹을 위해 손을 내민 페퍼저축은행 테일러의 오버넷처럼 보이는 상황이 있었고, 이영택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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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는 적극적으로 볼을 요구하며 상대 코트를 맹폭했다. 상대의 거듭된 범실이 겹치며 GS칼텍스는 20-17까지 앞서갔다. 3세트 역시 유서연이 3득점을 몰아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