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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7연승? 우릴 안 만났잖아.
무서울 게 없는 현대캐피탈전인데 '빅매치'로 관심을 모았다. KB손해보험이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신임 아폰소 감독을 선임한 KB손해보험은 이 경기 전까지 7연승을 달렸다. 국가대표 듀오 나경복, 황택의가 팀에 완전히 녹아든 후 180도 다른 팀이 됐다. 현대캐피탈과의 대등한 싸움도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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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의 팀 현대캐피탈이 최민호와 허수봉의 서브 포인트로 어렵게 2세트까지 따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의 2세트 반전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KB손해보험은 2세트까지 무득점이던 황경민이 3세트 살아나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황경민과 비예나의 득점포가 가동되자 현대캐피탈도 허둥대기 시작했고, 세트 초반 점수를 10-4까지 벌렸다. 3세트 KB손해보험의 25-19 대승. 셧아웃 승리가 예상되던 경기가 어떻게 흐를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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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트. 현대캐피탈이 왜 강팀인지 증명된 세트였다. 세트 시작하자마자 레오와 최민호를 앞세워 4-0으로 달아나며 한껏 오른 KB손해보험의 기세를 눌렀다. 초반 점수차가 벌어져버리니, 강팀 현대캐피탈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결국 레오였다. 현대캐피탈 주포 레오는 경기 내내 고비 때마다 득점, 블로킹 득점을 성공시켰다. 양팀 최다 24득점, 천안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렇게 현대캐피탈의 13연승이 완성됐다. KB손해보험은 창단 최다 연승 기록을 8연승으로 늘리지 못했다. 그리고 현대캐피탈전 4전 전패 악몽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달 14일 현대캐피탈전 셧아웃패 이후 7경기를 이겼던 KB손해보험이었다. 현대캐피탈을 다시 만나자, 연승이 끊기고 말았다. 그래도 KB손해보험은 새롭게 영입한 아시아쿼터 야쿱이 처음 선발로 출전해 20득점을 기록하는 등 훌륭한 경기를 선보여 위안거리를 얻었다.
천안=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