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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너무 못해서 할말이 없다. 생갭다 더 못했다. 전반적으로 되는게 하나도 없었다."
거듭된 연패에도 미소로 일관하던 김호철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보기드물게 격앙된 속내를 털어놓았다.
"피곤해서라기보단 정신적으로 나사가 빠졌다고 표현하고 싶다. 컨디션이 좋든 나쁘든 코트에 나섰으면 프로답게 뛰어야한다. 우리 선수들 보러온 팬과 응원단도 있지 않나. 이기고 지는 건 실력이지만, 최소한 최선을 다하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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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감독은 "(투입된 선수들)경기력을 얘기할 게 없다. 많이 흐트러진 경기였다. 지금 모두가 똘똘 뭉쳐서 해도 잘할랑 말랑 한데…"라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아직 선수들 한번도 혼낸 적이 없다. 그런데 오늘은 선수들한테 목소리를 좀 높이고 왔다. 오늘처럼 경기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부터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앞으로는 이런 경기를 보여드리지 않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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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감독은 "연습은 잘하는데, 막상 코트에만 나오면 이 모양"이라고 한탄하는 한편 "이대로라면 4라운드 전패할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이 든다. 우리 선수들이 힘을 더 내주길 바란다"고 한층 더 의지를 다졌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