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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정말 쉽지 않은 승리였다.
페퍼저축은행의 창단 첫 4연승과 전구단 상대 승리를 저지하며 원정에서 연패를 끊어낸 것은 고무적이었지만, 여전히 1위팀으로서의 경기력이 완벽히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아쉽다. 투트쿠의 부상 이탈 이후 개막 초반과 같은 호흡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흥국생명이다.
경기 후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를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우리가 만들어놨던 시스템적인 부분들이 혼란스럽고 흔들렸다. 최근 연패도 있다보니까 이런 부분이 더 잘 안나왔던 것 같다. 지고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리액션을 잘해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했던 게 좋았던 것 같다. 우리가 안풀릴때 안됐던 수비나 블로킹을 찾아가면서 했던 게 승리요인이었던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날 23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정윤주의 활약에는 활짝 웃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윤주 같은 경우에는 이번 시즌 내내 얼마나 성장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그 노력이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21일 IBK기업은행과 맞붙는다. IBK기업은행은 17일 수원에서 현대건설과 먼저 맞대결을 치른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날 수원구장에 직접 가서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연패는 끊었지만, 다음 경기에서도 다시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분수령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잘 안됐던 부분들이 더 나아지고 성장시키기 위해 개별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다음 경기 상대인 IBK 경기를 내일 보러 가려고 한다. 확실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