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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천신만고 끝의 승리다. 흥국생명이 어렵게 연패를 끊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아쉽게 연승을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이날 창단 첫 4연패와 창단 첫 전구단 상대 승리에 도전했으나 다음 기회로 미뤘다.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1세트는 흥국생명의 압승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기본이 흔들리며 어려움에 부딪혔다. 접전을 이어가던 페퍼저축은행은 이한비의 서브 범실에 이어 테일러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허무하게 리드를 빼앗겼다. 이후 수비와 리시브가 흔들리며 순식간에 연속 실점을 했고, 기본적인 실수들이 계속 실점으로 이어졌다. 흥국생명이 무난하게 20점에 먼저 도달한 후 10점 차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며 그대로 1세트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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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소하게 지고있던 페퍼저축은행은 재역전 후 20점에 먼저 도달했다. 흥국생명도 김연경이 앞장서 반격에 나섰지만, 서브가 안풀리던 페퍼저축은행은 박사랑이 터뜨린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다시 바꿨다. 이어 테일러가 고비마다 중요한 득점을 올리며 2세트를 따냈다.
3세트는 페퍼저축은행이 압도했다. 해결사들이 잠잠해진 흥국생명은 공격성공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은 테일러와 박정아 쌍포가 터졌고, 장위까지 터지면서 여유있게 점수 차를 벌려나가며 3세트까지 가져갔다.
4세트 자멸하던 흥국생명은 어렵게 살아났다. 4점차로 뒤져있다가 어렵게 따라붙었다. 19-19에서 정윤주 공격이 연타로 터지며 접전을 이어갔다. 이어 테일러의 공격까지 차단하며 22-21 리드. 페퍼저축은행의 추격을 뿌리치고 4세트를 가져가면서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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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테일러의 공격 성공에 이어 김연경의 후위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다시 점수 차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승리는 흥국생명의 몫이었다. 13-11에서 김다온의 재치있는 속공 성공. 이어 마지막 승리 쐐기샷까지 터지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1승이 이렇게 어렵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