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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진짜 이기는 맛 알아버린 거야?
페퍼저축은행은 이 승리로 3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직전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5세트 승리를 거둔 상승세를 이었다. 또, 올스타 브레이크 전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풀세트 접전 끝에 물리친 데 이어 두 라운드 연속 승리를 따내며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확실히 했다. 승점 24점이 된 5위 페퍼저축은행은 4위 기업은행을 8점 차이로 추격하게 됐다. 창단 후 3년간 시즌 승점이 3점-5점-5점이던 최약체 막내 페퍼저축은행은 이제 봄 배구를 향한 실낱 같은 희망도 살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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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테일러가 맹활약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모마가 무거운 몸놀림을 보이며 꼬였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 24-17까지 앞서며 손쉽게 세트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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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대건설도 홈에서 1위 등극 기회를 쉽게 놓칠 리 없었다. 모마가 점점 살아났고, 반대로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와 이한비의 범실이 연속으로 쏟아져나왔다. 14-8 현대건설 리드 상황서 양팀이 엄청난 랠리를 벌였는데, 고예림의 마지막 득점포가 터지면서 사실상 2세트는 현대건설쪽으로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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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운명이 달린 4세트. 앞선 세 세트와 달리 접전이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2~3점차 리드를 계속해서 지켰다. 19-17 현대건설의 리드 상황서 나온 양효진의 블로킹이 양팀 승부를 마지막 세트까지 몰고가는 듯 했다. 하지만 22-24 세트포인트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페퍼저축은행이 경기를 26-24로 뒤집어버렸다. 적시에 이한비의 서브 득점, 염어르헝의 승리 확정 블로킹이 나왔다. 극적으로 만들어낸 승점 3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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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남자부는 KB손해보험이 대한항공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2(25-18, 25-23, 18-25, 19-25, 15-10)으로 물리치고 구단 최다 연승 타이인 6연승을 달렸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