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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여자프로배구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격한 감정을 쏟아냈다. 외국인감독이라 다소 공정하지 못한 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흥국생명은 승점 45점으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2위 현대건설에 2점 차이로 쫓기며 선두가 위태로워졌다.
아본단자 감독은 1세트에 다소 격양된 모습으로 항의하다가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그는 "다른 감독님들과 다르게 대하는 부분에 지친 것 같다. 많은 상황들에서 일단 'No'라는 대답이 먼저 돌아온다. 아까도 내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권한이 있었는데 '노노노'라는 답이 들려왔다. 다르게 대해지는 부분이 느껴지면 더 긴장하게 되고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스트레스로 다가와 더 지친다"고 말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어서 "동일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 계속됐기 때문에 지친다. 나도 한국인의 문화를 존중한다. 나는 이탈리아 사람이다. 이탈리아 사람들의 몸동작이 크다는 사실을 전 세계 누구나 안다. 그런데 그런 부분까지 제재를 받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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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본단자 감독은 철저히 승부와 결과를 통해 평가를 받고 싶다고 했다.
그는 "나는 내가 맡은 일을 베스트로 해내고 잘 마무리 해내고 싶다. 내가 다른 대우를 받아서 다른 선택을 하게끔 하는 상황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기고 지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이 이외의 것까지 감수하고 싶지는 않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러한 스트레스나 긴장감이 나에게 오면 결국 이는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