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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너네 경기 오래 하고 싶어"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자 고희진 감독은 작전 타임 후 호통을 쳤다.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GS칼텍스와 정관장의 경기. 고희진 감독은 5세트 마지막 포인트가 나오기 전까지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정관장은 전반기 3번의 맞대결에서 단 1번도 GS칼텍스에 패하지 않았다. 3라운드 전승을 거두며 무서운 기세로 전반기를 8연승으로 마감한 정관장은 쌍포 메가와 부키리치를 앞세워 구단 최다 연승에 도전했다.
정관장 쌍포 메가와 부키리치에 맞선 GS칼텍스 주포 모마의 공격도 매서웠다. 직전 경기였던 흥국생명전 51득점을 올린 실바는 이날 양 팀 최다 득점인 41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갔지만 메가(33득점), 부키리치(16득점), 정호영(15득점), 박은진(10득점)까지 고른 활약을 펼친 정관장의 뒷심이 더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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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부키리치가 부진했지만 메가, 정호영, 박은진이 고루 터지며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도 있었던 정관장. 3세트 중반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자, 고희진 감독은 작전 타임을 요청한 뒤 호통을 쳤다.
결국 5세트까지 가자 고희진 감독의 목소리와 액션은 더 커졌다.
스코어 11-13 메가의 스파이크가 라인 아웃으로 선언되자 고희진 감독은 자신 있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메가의 스파이크는 라인 안쪽을 찍고 나간 것으로 판독됐다. 비디오 판독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고희진 감독은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무릎에 손까지 올리고 거친 숨을 내쉬었다.
5세트까지 한 번도 앉아 있지 않고 선수들과 함께 뛴 고희진 감독은 메가의 백어택이 블로커에 맞고 떨어지며 경기가 끝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겼지만 고희진 감독은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력에 담담한 표정이었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른 고희진 감독은 그제야 목을 축이며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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