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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과 방패' 재정비 모두 완료…승점 10점 차 뒤집기 도전, '통합 5연패 승부수' 제대로 띄웠다

이종서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6 10:30 | 최종수정 2025-01-06 13:15


'창과 방패' 재정비 모두 완료…승점 10점 차 뒤집기 도전, '통합 5…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 대한항공 요스바니가 공격을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0.2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대한항공 점보스가 '새로운 역사'를 위해 또 한번 승부수를 띄웠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통합우승으로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

V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장면. 하지만 대한항공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올시즌도 우승을 통한 불멸의 새 역사를 꿈꾸고 있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많은 팀의 견제를 받으면서도 "별을 더 달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던 이유다.

전반기는 대한항공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 11승7패 승점 36점. 1위 현대캐피탈(16승2패 승점 46점)에 승점 10점 뒤진 2위로 마쳤다.

외국인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2경기 만에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악재가 발생했다. 지난시즌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영입한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를 대체 외국인선수로 합류시키면 큰 고비는 넘겼다.

막심은 12경기에서 276득점, 공격성공률 47.71%을 기록하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왼손잡이 공격수였던 만큼, 기술적으로 뛰어났다. 하지만 요스바니가 가지고 있는 파워풀한 모습은 없었고,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능력 역시 살짝 아쉬움으로 남았다.

막심과 요스바니의 동행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서 대한항공은 결국 요스바니를 택했다. 대한항공에서 풀린 막심은 삼성화재로 팀을 옮겼다.

요스바니은 일단 부상을 모두 털어내고 정상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창과 방패' 재정비 모두 완료…승점 10점 차 뒤집기 도전, '통합 5…
료헤이 이가. 사진제공=대한항공 점보스

공격에서 요스바니와 다시 한 번 손잡으며 재정비를 마쳤다면 올 시즌 고민거리였던 리베로도 보강을 마쳤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강승일 송민근 박지훈이 리베로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모두 아직 경험이 많이 없어 아쉬운 점이 눈에 띄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과 곽승석을 리베로 자리에 넣는 등 고민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후반기를 앞두고 다시 한 번 칼을 뽑았다.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아포짓 스파이커 아레프 모라디(등록명 아레프)와 결별하고 지난해 한국전력에서 뛰었던 일본인 리베로 이가 료헤이를 영입했다. 료헤이는 지난해 33경기에서 디그 1위(세트당 2.842개) 리시브 2위(효율 50.75%)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다.

대한항공은 "취약 포지션을 보강함으로써 리시브와 수비 부분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승점 10점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 승리가 특히 중요해졌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에 3전 전패를 당한 만큼 대한항공으로서는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상황. 일단 꾸준하게 연승을 타면서 현대캐피탈이 흔들리는 순간을 기다려야 한다.

전반기 막판 정한용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등 추가 악재도 있었지만, 후반 뒤집기에 도전할 '완전체' 모양새는 어느 정도 갖춰졌다.

대한항공은 오는 8일 삼성화재와의 대전 원정 경기로 4라운드를 시작한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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