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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마지막날 단두대매치 승리! 우리카드, 한국전력 잡고 3연패 악몽 탈출→4위 점프 [장충리뷰]

김영록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31 21:12 | 최종수정 2024-12-31 21:26


2024년 마지막날 단두대매치 승리! 우리카드, 한국전력 잡고 3연패 악…
3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 우리카드 김지한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2.31/

2024년 마지막날 단두대매치 승리! 우리카드, 한국전력 잡고 3연패 악…
3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 우리카드 니콜리치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2.31/

2024년 마지막날 단두대매치 승리! 우리카드, 한국전력 잡고 3연패 악…
3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 우리카드 박진우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2.31/

[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우리카드가 힘겨웠던 2024년 마지막날을 기분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우리카드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24-26, 25-22, 25-18, 25-21)로 승리했다.

3라운드 동반 부진을 경험한 두 팀의 격돌이었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9승9패, 승점 24점으로 삼성화재(승점 23점)를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은퇴식을 치른 '캡틴' 최석기도 승리 요정이 되어 기분좋게 작별을 고할 수 있게 됐다.

김지한(17득점) 니콜리치(17득점) 알리(15득점) 삼각 편대가 고른 활약을 펼쳤고, 박진우(10득점 5블록) 이상현(10득점 4블록)이 이끈 블로킹 싸움도 16-9로 압도했다. 한국전력은 마테우스(22득점)가 분투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2024년 마지막날 단두대매치 승리! 우리카드, 한국전력 잡고 3연패 악…
3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 은퇴식을 가진 최석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2.31/
우리카드로선 브라질-프랑스 출신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을 영입하며 의욕넘치게 시작한 시즌이다. 외국인 선수 아히의 부상 시즌아웃이란 악재 속에도 아시아쿼터 알리, 토종 에이스 김지한 등의 활약을 앞세워 최근 3연패의 부진을 씻고 5할 승률로 전반기를 마무리지었다. 3위 KB손해보험에도 2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똑같이 외국인 선수가 시즌아웃된 팀이 바로 한국전력이다. 권영민 감독의 지휘로 개막 5연승을 질주했지만, 외국인 선수 엘리안의 부상 이탈과 함께 가라앉고 말았다. 엘리안 시즌아웃 이후 3승 10패라는 참담한 현실에 직면했다. 2라운드 2승4패, 3라운드 1승5패로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새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도 아직까진 흐름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


2024년 마지막날 단두대매치 승리! 우리카드, 한국전력 잡고 3연패 악…
3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 한국전력 마테우스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2.31/
경기전 만난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양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다. 우리 선수들이 예전처럼 자신감 넘치고 자유로운 플레이를 보여줘야한다"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이어 "결국 아포짓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가 중요한 리그다. (대체 선수로 합류한)우리 니콜리치, 한국전력 마테우스, 대한항공 막심-요스바니 모두 마찬가지 입장"이라며 "다만 니콜리치는 어린 선수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되찾길 기대한다. 특히 블로킹과 서브"라고 강조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삼성화재전(4연패 끝 1승)부터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마음이 보인다. 배구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지만, 질 때도 잘 져야한다. 그런 마음이 약이 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누구에게나 위기는 있다. 우린 시즌 초반에 왔다고 좋게 생각하겠다"면서 "올스타 브레이크에는 선수들에게 부상, 체력 관리차 휴식을 주려고 한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동안 서재덕이나 임성진 등 국내 선수들에게 부담이 컸다"고 설명했다. 서재덕은 아직 통증이 있어 신예 윤하준이 대신 기용됐다.


2024년 마지막날 단두대매치 승리! 우리카드, 한국전력 잡고 3연패 악…
3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2.31/
우리카드는 1세트 막판 뜻밖의 역전패를 당했다. 세트 중반 상대 범실과 박진우의 블로킹, 이상현의 서브에이스를 묶어 12-11로 뒤집었고, 이후 기세를 이어가며 22-19까지 앞섰다.

여기서 한국전력 신영석의 속공과 서브에이스 2개, 임성진의 블로킹을 잇따라 내주며 22-23 역전을 허용했고, 그대로 첫 세트를 내줬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다. 김지한이 2세트 초반 리드를 이끌었고, 니콜리치와 이상현이 힘을 내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세트 막판에는 다시 김지한이 득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024년 마지막날 단두대매치 승리! 우리카드, 한국전력 잡고 3연패 악…
3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 우리카드 알리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2.31/
3세트에도 우리카드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세트 초반 니콜리치와 김지한이 잇따라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알리까지 살아나며 거침없이 세트를 따냈다.

4세트 한때 8-2까지 앞섰던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의 반격에 10-8로 쫓기며 주춤했다. 하지만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고, 니콜리치와 김지한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끊어냈다. 세트 후반에는 서브와 블로킹이 한꺼번에 살아나며 코트를 압도했다. 결국 승기를 놓치지 않은 우리카드가 3연패 사슬을 끊고 올해 마지막 밤을 승리로 장식했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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