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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여자부 최다 기록 '15연승'도 가시권
개막전부터 12연승 중인 흥국생명은 1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과 홈 경기와 13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과 방문 경기에서 승리하면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을 쓴다.
기존 기록은 2007-2008시즌에 거둔 13연승이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흥국생명은 간판스타 김연경이 공·수에서 중심을 잡으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김연경은 9일 현재 공격 1위(성공률 48.55%), 득점 5위(241점), 오픈 공격 2위(성공률 41.38%), 후위 공격 2위(성공률 44.44%)를 달리는 등 압도적인 공격력을 펼치고 있다.
수비에서도 맹활약한다. 리시브 효율 전체 2위(42.86%)를 기록 중이다.
다른 선수들의 활약상도 뛰어나다.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와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는 순도 높은 공격으로 김연경을 돕는다.
중앙에선 아시아 쿼터 선수인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와 김수지가 굳건히 버티고 있다.
팀 분위기도 좋다. 흥국생명은 지난 1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세트 점수 3-0으로 완승했고, 5일 IBK기업은행전에선 1, 2세트를 내주고도 3, 4, 5세트를 내리 따내는 리버스 스윕에 성공했다.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대단했다.
문제는 일정이다. 흥국생명은 10일 페퍼저축은행전을 마친 뒤 단 이틀을 쉬고 IBK기업은행전에 나서야 한다.
흥국생명 사령탑인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최근 리그 일정에 관해 "선수들이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흥국생명이 체력 문제를 딛고 페퍼저축은행, IBK기업은행전에서 승리하면 여자부 역대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도 가시권에 둔다.
기존 기록은 현대건설이 2021-2022시즌, 2022-2023시즌에 세운 15연승이다.
흥국생명은 17일 정관장전까지 연승을 이어가면 20일 라이벌이자 최다 연승 기록을 보유한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다.
남자부에선 1위 현대캐피탈의 독주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10승 2패, 승점 29로 2위 대한항공(9승 4패·승점 28)을 승점 1 차이로 앞서있다.
격차는 작지만,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현대캐피탈은 1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삼성화재를 만난 뒤 14일 떠돌이 신세인 KB손해보험과 경기를 펼친다.
KB손해보험은 최근 홈 경기장인 의정부체육관이 안전 문제로 폐쇄되면서 '제3지대'에서 안방 경기를 치르고 있다.
14일 경기는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다.
현대캐피탈을 추격하는 대한항공은 12일 새 외국인 선수 두산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가 합류한 우리카드와 대결하고 15일 삼성화재를 만난다.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남자부 5위 한국전력은 새 얼굴 마테우스 크라우척(등록명 마테우스)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최근 입국한 크라우척은 13일 OK저축은행전에서 첫 경기를 뛴다.
한국전력은 이번 주 최하위인 OK저축은행과 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체력 안배 없이 모든 전력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프로배구 주간 경기 일정]
◆10일(화) = OK저축은행-KB손해보험(안산상록수체육관) 흥국생명-페퍼저축은행(인천삼산월드체육관·이상 19시)
◆11일(수) = 현대캐피탈-삼성화재(천안유관순체육관) GS칼텍스-한국도로공사(서울장충체육관·이상 19시)
◆12일(목) = 우리카드-대한항공(서울장충체육관) 정관장-현대건설(대전충무체육관·이상 19시)
◆13일(금) = 한국전력-OK저축은행(수원체육관) IBK기업은행-흥국생명(화성종합체육관·이상 19시)
◆14일(토) = KB손해보험-현대캐피탈(14시·안산상록수체육관) 페퍼저축은행-GS칼텍스(16시·페퍼스타디움)
◆15일(일) = 대한항공-삼성화재(14시·인천계양체육관)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16시·수원체육관)
cycl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