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화성=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안 될 때도 코트에서 무언가를 하려는 의지와 눈빛이 보여야 하는데...'
직전 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던 1위 팀 흥국생명을 잡을 뻔했던 IBK기업은행의 경기력이 1경기 만에 180도 달라지자, 김호철 감독은 경기 내내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경기. IBK기업은행은 직전 경기였던 흥국생명전 주포 빅토리아를 앞세워 1세트와 2세트를 내리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은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대어를 잡기 위해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3세트 들어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며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하자 김호철 감독은 작전 타임 후 선수들을 독려했다. 1위 흥국생명을 잡을 뻔했던 경기는 3세트 들어 빅토리아가 흥국생명 집중 견제에 막히자,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3세트와 4세트를 내리 내주며 5세트까지 간 승부는 경기 막판 집중력이 살아난 흥국생명이 경기를 뒤집으며 IBK기업은행은 다 잡았던 대어를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경기 종료 후 김호철 감독은 "오늘처럼 이렇게 투지 있게 경기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승패를 떠나 열심히 한다는 걸 보여주길 바란다"며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
수비도 문제였다. 1세트부터 리시브와 토스가 흔들렸다. 세터 천신통과 김하경은 각각 세트당 7세트, 2.5세트만 기록하며 공격 전개를 매끄럽게 이어가지 못했다. 빅토리아가 부진한 사이 육서영이 11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세트스코어 3-0 완패 후 김호철 감독은 아쉬운 표정으로 해설진과 인사를 나눈 뒤 잠시 의자 앉아 경기를 복기하며 생각을 정리했다.
경기 종료 후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 문제를 언급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수들이 너무 지친 것 같다. 코트 안에서 움직임이 부족했고, 몸 상태가 좋지 않으니, 정신력과 집중력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안 될 때도 코트에서 무언가를 하려는 의지와 눈빛이 보여야 하는데, 아무리 요구해도 오늘은 그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