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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리카드 2m7의 장신 외국인 선수 니콜리치의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높은 키와 힘있는 강타로 팀내 최다 득점을 하며 우리카드를 3위로 끌어올렸다.
이날의 주인공은 우리카드의 새 외국인 선수 니콜리치. 첫 선을 보이는 날이라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궁금했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아히가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대체 선수로 니콜리치를 영입했다. 직전 4일 열린 삼성화재전에선 니콜리치를 쉬게했지만 이날은 선발 출전시켰다.
당연히 삼성화재로선 새 외국인 선수를 경계할 수밖에 없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니콜리치 선수가 키가 일단 크고 피지컬이 굉장히 좋다. 키에 비해서 스윙도 빠르고 호쾌하게 때린다"면서 "우리가 조금만 허술하게 대응하면 니콜라치가 살아나지 않겠나"라며 첫 만남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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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리치가 새로 들어왔으나 우리카드는 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삼성화재가 1세트에서 그로즈다노프(6점)와 파즐리(5점) 이시몬(5점) 등 삼각편대의 활약을 앞세워 25-19로 승리. 니콜리치는 4득점을 했지만 공격성공률이 36.4%에 그쳤고 알리가 중간에 빠지면서 공격력이 떨어졌다.
1세트에서 경기에 적응을 한 니콜리치가 2세트에 달라졌다. 4번의 공격 성공(성공률 66.7%)과 하나의 서브 에이스로 5점을 뽑으며 돌아온 알리(5점)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김지한이 힘을 더하자 우리카드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 삼성화재는 파즐리가 5점을 올리며 맞섰으나 1세트에서 좋았던 그로즈다노프가 1점에 그치며 화력 싸움에서 졌다. 2세트는 우리카드가 25-21로 이기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에도 우리카드는 니콜리치(6점) 알리(5점)의 쌍포가 터졌지만 삼성화재는 그로즈다노프가 6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이번엔 파즐리가 2점에 막혔다. 초반에 10-2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고 이후 삼성화재가 따라붙었으나 역부족이었다. 니콜리치의 스파이크로 25-19로 마무리.
4세트 초반 접전 상황에서 그로즈다노프의 서브가 경기를 흔들었다. 강서브에 우리카드 리시브가 흔들리며 삼성화재가 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 4득점해 12-7로 빠르게 점수차를 벌린 것. 하지만 우리카드는 니콜리치와 알리로 1점차로 뒤쫓았고, 김지한이 파즐리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해 18-18 동점을 만들고는 스파이크까지 성공시키며 19-18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후 동점이 계속되는 접전이 이어졌다.
23-23에서 알리의 스파이크에 파즐리의 맞불 스파이크로 듀스까지 돌입. 그러나 승부는 빠르게 끝났다. 파즐리의 스파이크로 삼성화재가 역전했고, 김지한의 스파이크가 아웃되며 27-25로 삼성화재가 4세트를 가져가며 5세트가 열렸다.
접전의 5세트에서 블로킹이 승부를 갈랐다. 알리의 스파이크로 8-7이 된 상황에서 우리카드의 김지한이 파즐리의 스파이크를 차단하며 2점차로 앞서게 됐다. 곧이어 니콜리치의 스파이크가 꽂히며 10-7. 12-10에서는 한태준이 김정호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알리의 백어택으로 매치 포인트에 이른 우리카드는 김지한의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데뷔전을 치른 니콜리치가 25득점, 1세트에 부상으로 잠시 빠졌던 알리가 24점, 김지한이 16점으로 우리카드의 삼각편대가 확실히 힘을 발휘했다.
삼성화재는 파즐리가 양팀 최다인 28점을 올렸으나 그로즈다노프가 13점에 머무른게 아쉬웠다. 양수현이 블로킹 3개 포함 12점으로 분전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