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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흥국생명이 천신만고끝에 개막 12연승을 달렸다.
1세트 초반 흥국생명이 8-5로 앞섰으나 기업은행이 단숨에 13-9로 전세를 엎었다. 황민경이 피치의 이동공격을 두차례 블로킹했고, 육서영이 김수지의 이동공격을 블로킹하면서 흥국생명의 작전을 완전 차단시킨 것이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황민경의 연속 스파이크와 최정민의 속공 등으로 빠르게 점수를 더한 기업은행이 24-19로 세트 스코어까지 다가섰고, 빅토리아의 스파이크로 25-21로 마무리지었다.
분위기를 바꾸려는 흥국생명과 경기를 끝내려는 기업은행이 3세트에도 접전을 펼쳤다.
어느덧 20점이 넘어갔고 승리팀이 가려지기 시작. 흥국생명엔 김연경이 있었다. 연달아 스파이크를 꽂아댔고 23-20이 됐다. 최정민의 속공이 네트에 걸리며 24-20. 빅토리아의 백어택마저 라인을 벗어나며 흥국생명이 3세트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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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위기에서 탈출한 흥국생명과 대어를 눈앞에서 놓친 기업은행의 4세트는 너무나 달랐다. 흥국생명의 플레이가 확실히 빠르고 경쾌했고, 기업은행은 무거워 보였다. 보이는만큼 점수차가 나기 시작했다. 초반부터 흥국생명이 앞서 나가더니 10-5로 초반 기세를 잡았다. 갈수록 점수차는 더 커졌고 기업은행의 범실이 계속 나오면서 25-16으로 승부는 5세트로 넘어갔다.
5세트 초반은 기업은행의 페이스. 최정민의 속공에 육서영의 블로킹으로 2-0으로 앞섰다. 김연경이 스파이크로 끊었지만 육서영의 스파이크가 연속 성공하며 4-1.
흥국생명은 정윤주의 전위 공격이 성공하면서 추격을 했고, 투트쿠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며 5-5 동점에 성공. 이제 피말리는 접전에 돌입했다. 범실 하나에 승부가 갈릴 수 있는 상황.
7-7에서 김연경이 빅토리아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처음으로 흥국생명이 5세트에서 앞서나가기 시작. 이어 기업은행의 오버넷 범실이 나오며 흥국생명이 9-7로 2점차로 앞섰다. 하지만 서브 범실에 육서영의 스파이크로 다시 9-9.
김연경의 터치아웃에 이어 투트쿠의 스파이크로 11-9가 되며 점점 흥국생명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긴 랠리 속에 최정민의 범실이 나오며 12-9. 흥국생명은 기업은행의 연속 범실로 계속 점수를 더했고 결국 15-9로 12연승을 만들어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8점, 투트쿠가 22점으로 둘이 509점을 합작했고, 정윤주가 15점으로 힘을 보탰고 피치가 10점을 더하며 기막힌 역전극을 완성했다.
기업은행은 빅토리아가 혼자 31득점을 하며 분전했고, 육서영이 13점, 황민경이 10점, 이주아와 최정민이 7점씩을 더했으나 대어를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