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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쪽이 좋으면 다른 한쪽이 아쉽다.
삼성화재가 '우승 후보' 현대캐피탈에 패하며 1라운드를 2승4패로 마감했다.
1세트는 공격력이 비슷했지만 범실과 블로킹, 서브 등에서 밀렸다. 2세트는 초반 앞서기도 하면서 경기를 주도했지만 19-19에서 상대 전광인의 서브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1점도 뽑지 못하고 19-25로 졌다. 1라운드를 2승4패 승점 8점으로 5위로 마무리.
3세트는 24-23으로 앞서기도 했고, 듀스 상황에서도 세트를 끝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범실이 나오면서 끝내 승리를 현대캐피탈에게 내주고 말았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아쉬운 표정이 역력했다. 김 감독은 "1세트부터 반격 상황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확실하게 득점하지 못했고, 덤비면서 범실도 나왔다. 그런 부분에서 어려웠다."면서 "서브를 현대캐피탈이 잘 때렸는데 조금 더 버텼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한번에 점수를 준 것이 아쉬웠다"라고 했다.
이날 범실은 현대캐피탈이 총 22개, 삼성화재가 23개로 두 팀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범실들이 있었기에 삼성화재로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도 "이번 시즌에 우리 팀의 범실이 적을 것이다. 우리 팀이 범실을 줄여가고는 있는데…. 마지막에는 과감하게 하다가 나온 범실이 아니고 우리가 부족해서 나온 범실인 것 같다. 상황에 따라선 범실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해야 하는데 범실이 나와야 하지 말아야 할 상황에서 범실이 나왔다"라고 했다.
부진을 보이기도 했던 그로즈다노프가 이날 56.8%의 공격성공률에 21득점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좋아졌던 파즐리가 10점에 그쳤고, 김정호도 4점에 그치면서 그로즈다노프를 도와주지 못했다.
김 감독은 그로즈다노프에 대해 "이전 경기보다 집중력이 좋았고 리시브에서도 잘 버텼다"면서 "그러나 다른쪽 포가 오늘 잘 안터졌다.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이 높기도 했지만 숙제를 계속 안고 가야 된다는게 참 힘들다"라고 말했다.
천안=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