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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퀄리티를 인정받는 외국인 선수-아시아쿼터의 쌍포, 그리고 이들을 저지하는 막강한 블로킹.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시즌 2승(2패)째를 따내며 승점 6점을 획득, 3위 대한항공(승점 8점)에 2점 뒤진 4위가 됐다. 반면 삼성화재는 KB손해보험과의 개막전 승리 이후 3연패(1승3패, 승점 5점)에 빠졌다.
경기전 만난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리스크를 안고 과감하게 승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범실이 나오는 시점이 중요하다. 한국전력전 4세트에 상대는 범실 7개, 우린 3개 했지만 우리가 졌다. 세트마다 범실 1개만 해도 23-25로 질수도 있는게 배구다. 중요한 타이밍에는 인내심을 가져야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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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강대강으로 맞부딪친 두 팀의 경기. 우리카드는 아히-알리 쌍포에 김지한이 기세를 끌어올리고, 이상현이 네트 위를 장악하는 게 승리공식이다. 삼성화재도 그로즈다노프-파즐리 쌍포에 김정호가 뒤를 받치고, 중앙의 김준우가 힘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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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는 우리카드의 반격. 한태준의 서브에이스로 기분좋게 시작했고, 이상현과 아히가 네트 위를 장악했다. 2~3점차 리드를 이어가던 우리카드는 18-20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알리의 서브에이스가 교차하고, 삼성화재 김정호의 과감한 2단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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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4세트에도 10-7로 앞서다 13-13 동점을 허용한 이후 19-19까지 혈투를 이어갔지만, 삼성화재의 반전 카드 양수현-김우진에 말려 고전했다. 23-24까지 따라붙었지만, 파즐리에게 마지막 점수를 내주며 결국 승부는 파이널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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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는 알리의 서브에이스로 시작, 김우진의 블로킹으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삼성화재도 알리의 서브범실과 파즐리의 블로킹으로 따라붙었다. 삼성화재는 그로즈다노프를 빼고, 파즐리를 주포로 김정호-김우진 아웃사이드히터진을 가동했다. 우리카드는 아히가 그대로 뛰었지만, 알리 쪽에 무게를 실었다.
9-9에서 시작된 알리의 서브에이스 행진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알리는 4연속 서브에이스로 삼성화재 코트를 폭격했고, 12-14에서 삼성화재 박준서의 마지막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2시간 40여분의 혈투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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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도 파즐리(21득점 5블록) 그로즈다노프(16득점) 김정호(14득점)김준우(10득점 5블록) 등이 힘을 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