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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패배의 문턱에서 흐름을 바꾼 건 '에이스'의 한 방이었다.
대한항공이 앞서가면 한국전력이 따라가는 형국. 분위기를 가지고 온 건 임성진의 한 방이었다. 15-15에서 서브에 나선 임성진은 대한항공 코트에 서브를 꽂아넣었다. 리베로로 나온 정지석이 받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공을 때린 후 임성진은 코트에 쓰러졌다. 임성진은 "다리에 쥐가 났다"라며 "4세트 마지막부터 올라오기 시작했다. 서브 때릴 때 풀고 했는데 결국 쥐가 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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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진은 이날 경기 최고의 수훈 선수였다. 15-15에서 천금 같은 서브 득점을 기록한 것 외에도 26득점 공격성공률 64.71%로 활약했다.지난 3월13일 2023~2024시즌 삼성화재와 6라운드 경기에서 기록한 26득점 공격성공률 58.06%에 이은 개인 최다 득점 타이 기록. 임성진은 특히 3세트에는 14득점 공격성공률 73.33%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을 맹폭했다.
사령탑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임성진 이야기에 "잘해줬다. 중요할 때마다 서브, 블로킹을 해줬고 수비도 많이 해줬다. 어려운 공격도 잘 해결했다"며 "다리에 쥐가 나면서까지 서브 득점을 내더라. 보기 좋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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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뒤 임성진은 "(개인 최다 득점 타이는) 몰랐다. 초반에 점수를 많이 올린 거 같은데 후반에 힘이 빠지면서 점수를 못 냈다. 후반에 더 많은 득점을 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했지만 컵대회를 마치고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불안한 마음이 앞섰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일본인 세터 야마토를 주전 세터로 기용했다. 임성진은 허리 부상 여파로 컵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야마토와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다.
임성진은 "컵대회를 다녀와서는 정말 걱정되고 불안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걱정했는데 무조건 간절하게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했다. 그 부분이 잘 돼서 개막전을 잘 치른 거 같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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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브도 이전보다 더욱 좋아진 모습. 임성진은 "훈련도 많이 했고, 자신 있게 하려고 했다. (김)건희와 (서)재덕이 혀을 믿었다. 특히 재덕이 형이 범위를 넓게 가지고 가면서 나는 편하게 했다"고 했다.
올 시즌 목표는 일단 경기 집중. 임성진은 "특별한 목표는 없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