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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마지막 우승은 7년전, 명장의 부임은 3년전. 올해가 IBK기업은행 '반란'의 해가 될까.
김우재-서남원 전 감독 시절을 지나며 평지풍파도 겪었다. 마지막 봄배구 진출이었던 2020~2021년은 외국인 선수 라자레바의 헌신 덕분이었고, 이후 포스트시즌 무대도 밟지 못하고 있다.
만신창이가 된 구단을 수습한 건 레전드 김호철 감독이었다. 2021년 12월 구원투수로 기업은행에 합류한 이래 팀을 큰 폭으로 바꿔놓았고, 지난해 황민경, 올해 이소영-이주아를 FA 영입하는 등 대규모 투자가 더해졌다. 이제 부임 이래 첫 봄배구, 혹은 그 이상을 노릴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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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자 폰푼의 그림자가 만만찮다. 폰푼은 비록 지난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반박자 빠른 패스와 창의성으로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반면 천신통은 보다 전통적인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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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초기에는 '너무 느리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통영도드람컵(KOVO컵)을 거치면서 달라졌다. 한층 스피드를 끌어올리고, 공격수들과의 호흡도 맞아들어가고 있다. 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꺾고 대회 준결승에 오르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1m78의 큰 키가 장점인 만큼, 이주아-최정민과의 중앙 속공 호흡도 중요할 전망이다.
김호철 감독과의 케미는 어떨까. 천신통은 "감독님이 얼마나 대단한 분인지 이야기 많이 들었다. 매경기 레이저빔(시선)을 많이 맞고 있다. 많이 배우려고 노력중"이라며 웃었다. "폰푼은 대단한 선수지만, 내게도 많은 장점이 있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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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통의 최대 강점은 소통능력이다. 세터라는 포지션에 걸맞는 부분. 일상생활 속 한국어를 60% 이상 통역 없이 이해할 수 있고, 인터뷰 중에도 상당량을 알아듣는다. 눈치도 빨라 김호철 감독의 지시를 통역해주기도 전에 이해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다. 또 영어에도 능해 외국인 아포짓 빅토리아와의 의사소통에도 도움이 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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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 그 마음에 감사드리고, 정규시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