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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엔 확실히 달라진 페퍼저축은행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커졌다.
박정아가 27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외국인 선수 자비치가 20점을 기록했다.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인 장위도 6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면서 14점을 올려 기대감을 높였다. 수비의 안정감을 위해 투입한 아웃사이드히터 이예림도 13점을 더하며 경기를 더 재미있게 만들었다.
장위가 6개의 블로킹을 했고, 하혜진이 4개, 박사랑이 3개, 박정아와 이예림이 2개씩, 자비치가 1개를 기록하는 등 총 18개의 블로킹으로 현대건설의 공격을 막아냈다.
1m96의 장위와 1m91의 자비치, 1m87의 박정아로 페퍼저축은행의 벽은 확실히 높아졌고 그 효과는 분명히 컸다.
감독 데뷔전서 아쉽게 패한 장소연 감독은 웃으며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저희가 변하지 않았나요"라고 말한 장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싸워줬다. 물론 승부의 세계이기 때문에 승리를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너무 잘 싸워줬기 때문에 그걸로 충분하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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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감독은 첫 경기 승패에 상관없이 기본기만 잘 되면 만족한다고 했었다. 특히 어택 커버, 연결, 리바운드 플레이 등을 6개월 동안 강조해 왔다고 했었다.
장 감독은 선수들이 그런 플레이를 해야한다는 것을 선수들이 인지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에 성과가 있다고 했다. 장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중간 중간 안된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그 3가지에 대해 확실히 인지를 하고 있어서 안됐을 때 나에게 와서 '마이 미스'라고 말한다"면서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잘 정리가 된 것 같다"라고했다.
이런 기본기에서리베로 한다혜와 아웃사이드 히터 이예림의 역할이 크다고 했다. 장 감독은 "다혜는 말할 것도 없고, 에림이가 살림꾼이 돼주면 좋겠다고 했는데 실력이상 발휘하고 있다"며 "다혜와 예림이가 후위에서 잘 지켜주면서 연결을 해주고 작은 부분들을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날 박정아가 팀내 최다 득점을 했지만 아시아 쿼터 1순위 장위의 데뷔전이 인상적이었다.
장 감독도 활용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말할 정도. 장 감독은 "장위는 충분히 잘했다. 리시브나 그런게 잘 안됐을 때 시간차 활용도를 높이면 더 좋을 것 같다. 공격쪽에서 좀 더 점유율을 높이면 좋겠다"라고 했다. 자비치에 대해서는 "스스로 잘하고자 하는 욕심이 큰 선수인데 승부처에서과감한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라고 다음 경기를 기대.
장 감독은 "컵대회를 통해 우리가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가졌나 보고싶은 마음이 컸는데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 않나는 생각을 했다"면서 "한 경기로만 볼 수는 없다. 대회 일정이 타이트 해서 컵대회 끝날 때까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통영=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