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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강소휘 대전'에서 떠나보낸 GS칼텍스가 웃었다.
FA 강소휘를 영입한 도로공사는 아시아쿼터 유니와 외국인 선수 니콜로바로 삼각편대를 구성해 공격력을 강화하며 단숨에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강소휘가 떠난 GS칼텍스는 신임 이영택 감독의 지휘 아래 외국인 선수 실바와 재계약을 했고, 아시아쿼터로 1m95의 장신의 아웃사이드 히터 와일러(호주)를 데려와 높이를 보강했다. 권민지가 새로운 국내 주포로 기용되며 새 출발을 알렸다. 공교롭게도 강소휘가 이적 첫 경기를 친정인 GS칼텍스와 만나면서 '강소휘 매치'로 더욱 흥미를 끄는 경기가 됐다.
열세로 여겨졌던 GS칼텍스가 승리를 거둔 가장 큰 요인은 블로킹이었다. 1세트부터 블로킹 벽이 잘 갖춰졌고, 이날 18개의 블로킹으로 도로공사의 공격을 잡아내며 7개에 그친 도로공사와 큰 차이를 보였다. 와일러가 6개, 권민지가 4개, 실바와 오세연이 3개씩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면서 올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세트 초반은 도로공사의 페이스. 니콜로바의 강한 서브를 앞세워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배유나의 속공이 먹히며 10-4까지 앞섰다. 하지만 GS칼텍스도 빠르게 정비해 실바와 와일러를 앞세워 추격전에 나섰고 실바의 스파이크로 16-16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접전에서 블로킹으로 승부가 났다. 니콜로바의 스파이크로 24-23으로 앞선 도로공사는 배유나가 실바의 스파이크를 막아서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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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GS칼텍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실바를 앞세워 4세트를 25-19로 따내더니 5세트에서 시작하자마자 5점을 내리 따내며 흐름을 잡았다. 와일러가 니콜로바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1점을 따내더니 실바의 연속 공격에 이어 와일러가 다시한번 니콜로바를 막아섰다. 그리고 오세연까지 강소휘의 공격을 블로킹해 단숨에 5-0. 그리고 와일러가 또 니콜로바를 블로킹하며 GS칼텍스의 분위기는 하늘로 치솟았다.
그러나 도로공사가 무섭게 따라왔다. 1-7에서 니콜로바의 스파이크와 상대 범실, 이예은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추격에 나서더니 전새얀의 블로킹으로 7-7을 만들어버렸다. 그러나 GS칼텍스에는 거포 실바가 있었다. 실바는 강력한 스파이크로 8-7을 만든 뒤 곧바로 서브 에이스를 꽂았고, 백어택까지 성공시키며 혼자서 10-7을 만들었다. 그리고 와일러가 니콜로바를 블로킹해 11-7로 4점차를 만들면서 사실상 승부를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도 니콜로바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다시 11-11 동점을 만들었고, 배유나가 와일러를 블로킹해 12-11로 역전까지 했다. 그러나 실바의 3연속 백어택으로 다시 14-12 역전. 13-14에서 전새얀의 서브가 아웃되며 GS칼텍스가 웃었다.
GS칼텍스는 실바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39득점을 했고, 와일러가 23득점, 권민지가 17득점을 하며 삼각편대가 좋은 활약을 보였다. 도로공사는 니콜로바가 한국 데뷔전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31점을 올렸고, 강소휘가 16점, 유니가 11점을 더했다.
통영=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