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국전 정말 길었던 거 같아요."
지난 시즌 튀르키예 1부 리그 소속팀인 사리예르 벨리디예스에서 뛰었고, 올해 5월30일에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불가리아 대표팀으로 한국과 맞붙어 양 팀 최다인 30점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불가리아는 3대2로 한국을 이겼다.
지난 1일 입국한 니콜로바는 곧바로 김천으로 이동해 팀에 합류했다. 지난 5일 처음으로 볼 훈련을 진행했던 가운데 힘있는 공격으로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V리그로 온 소감에 대해 니콜로바는 "한국에서 뛰는 게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해서 뛰고 싶었다. 나에게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오게 됐다"라며 "특히 도로공사는 내가 성장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지명받아서 기쁘다.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최근 30도 중반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날씨 적응 및 한국 생활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 니콜로바는 "경기 외적으로도 한국은 굉장히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불가리아와 날씨가 거의 비슷해서 이미 준비된 자세로 왔다. 한국에 또 갈 곳도 많으니 하나하나 가보고도 싶다"고 했다.
|
도로공사는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2패 후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기적의 팀'으로 불렸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박정아 정대영은 주력 선수가 FA 자격을 얻고 팀을 떠나면서 새롭게 판을 짰고, 6위로 마쳤다. 올 시즌 강소휘를 영입하면서 다시 한 번 2년 전 우승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강소휘는 니콜로바에게도 반가운 얼굴이다. VNL 불가리아전에서 강소휘는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23점을 기록했다. 니콜로바는 입국 직후 구단을 통해서도 "지난 5월에 VNL 경기를 할 때 강소휘 선수를 눈여겨봤는데 같은 팀이라고 전해 듣고 기대가 되었다. 당시 만나서 인사도 하고 사진도 같이 찍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니콜로바는 "경기가 3대2로 5세트까지 갔었던 경기라 쉽지 않았다. 길었던 경기인 만큼, 더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도로공사가 올 시즌 다시 올라서기 위해서는 니콜로바가 불가리아 대표팀에서 보여줬던 그 모습을 그대로 녹여내야 한다. 니콜로바는 "나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 기대에 미치는 선수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나는 진지할 때는 진지하고 장난칠 때는 또 장난을 치는 선수다. 팀 스포츠인 만큼 조직력을 잘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한 팀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내 목표는 모두가 원하듯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또 모든 면에서 성장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