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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큰 경기에 강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허리부상으로 늦게 합류했는데 이후에도 이렇다할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던 정지석이었다. 4연패에 도전하는 동안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는데 정지석의 부진도 원인 중 하나였다.
하지만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하고 휴식기 동안 달라졌다. 정지석은 "정규리그를 하면서 하면 할수록 안됐던 것이 많이 생각났었다"면서 "챔프전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다 잊고 자신감을 최대치로 올려놓고 하자고 한게 잘된 것 같다"라고 했다.
블로킹을 7개나 잡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신호진의 스파이크를 4개나 잡아내면서 OK금융그룹의 공격 분산이 잘 안되도록 했다.
정지석은 "분석을 진짜 많이 했고 나 스스로도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또 OK금융그룹 선수들의 플레이오프 경기도 많이 봤다"면서 "감독님이 특히 신호진 선수만 보라고 주문을 하시기도 했다. 5,6라운드 때 신호진 선수가 템포가 너무 빨라져서 애를 먹었다. 블로킹으로 완전히 막지 못해도 유효 블로킹을 하는 것도 중요했는데 어느 정도는 했고, 압박을 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강한 레오의 서브도 잘 받아냈다. 정지석은 "레오가 좋아하는 코스가 있고 우리 선수들이 리시브 시스템을 잘 맞췄다"면서 "강하게 오는 레오의 서브는 그냥 욕심내지 말고 올려놓기만 하자고 단순하게 한게 잘된 것 같다"라고 했다.
3번 연속 우승을 한 정지석에게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있을까. 정지석은 형들과 하기 때문에 간절하다고 했다. 정지석은 "당연하다. 사실 나보다 (한)선수형이나 (유)광우형, (곽)승석이 형이 제일 간절하다. 언제 이런 멤버로 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라면서 "형들을 위해서, 또 팬들을 위해서 간절하게 우승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