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정관장이 2016~2017시즌 이후 7년만의 봄배구를 확정지은 데 이어 플레이오프 직행까지 확정지었다.
6라운드 최고의 선수로 꼽을 만한 지아(22득점)의 맹폭이 인상적이었다. 메가(19득점)도 어느덧 노련미까지 붙은 경기력으로 GS칼텍스 수비진을 유린했다. 정호영(9득점 5블록)과 박은진(6득점 2블록)은 벼락 같은 속공과 더불어 상대가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
이어 승리 직후 염혜선 정호영 한송이 등 선수들은 일제히 울음을 터뜨렸다. 고희진 감독은 "오늘은 정말 기쁨의 눈물"이라며 "6라운드에 흥국생명, 현대건설을 다 이겨봤다는 게 굉장한 자신감이 될 거다. 단기전은 초반 분위기를 어떻게 잡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많은 것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소영 부상 상황에 대해 "(박)혜민이 처음엔 좀 긴장했는데, 혜선이 리드가 정말 좋았다. 소영이 없을 때 뭘 해야하는지 잘 안다. 예전 같으면 (흔들림이)시작될 수도 있었는데, 아무일 없이 끝낸게 우리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
다만 이소영의 상태에 대해서는 "속단할 수 없다. 발목이 부은 상태에선 MRI도 소용없다. 내가 발목 때문에 은퇴하지 않았나"라며 속상해했다.
부임 당시 트럭 시위 등 고난에 시달렸던 고희진 감독이다. 그는 "그때의 마음은 사고 한번 치고 말씀드리겠다. 시작도 하기전에 너무 많은 비난이 쏟아져 힘들었다"면서 "이런 날이 왔다. 선수들과 함께 이뤄내고 싶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더 높은 곳에서 올시즌 V리그 마지막 날까지 배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