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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리카드가 외국인 주포가 없음에도 승리를 챙기며 1위에 복귀했다.
주포 마테이가 훈련 중 부상으로 빠지면서 위기에 몰렸지만 오히려 끈끈한 팀워크로 위기를 헤쳐나가고 있다. 이날도 한성정이 13점, 잇세이가 12점, 송명근이 11점을 올리며 빈 자리를 메웠다.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가 15점으로 양팀 최다 득점, 허수봉이 14득점을 했지만 전광인이 3점으로 부진한 것이 아쉬웠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최근 3경기 연속 5세트 경기를 하며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현대캐피탈 진순기 감독대행은 "휴식을 하고 훈련을 했는데 선수들 몸이 많이 무거워 훈련을 멈추고 휴식으로 전환했다"면서 "많이 피곤한거 같아서 어제도 (경기장)와서 감만 찾는 정도로 훈련하고 회복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했다.
1세트는 막판 접전 상황에서 우리카드의 국내 공격수들이 결정력을 보여줬다. 우리카드가 21-19로 앞서있었지만 원포인트 서버로 나선 현대캐피탈의 베테랑 문성민의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렸고, 연속 블로킹을 당하며 21-21 동점을 허용하며 흐름이 현대캐피탈로 넘어갈 뻔했다. 하지만 송명근의 터치아웃으로 위기를 넘기며 리드를 지켜낸 우리카드는 23-23에서 송명근의 스파이크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최민호의 속공을 송명근이 디그를 한 뒤 김지한이 터치아웃을 성공시키며 1세트를 잡았다. 1세트에서 우리카드는 범실이 하나도 없었던 반면 현대캐피탈은 8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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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초반 현대캐피탈이 상대 범실 등에 힘입어 6-1로 앞섰지만 우리카드가 빠르게 정상 궤도를 찾았다. 5-8에서 잇세이의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앞세워 한성정의 공격 등으로 단숨에 9-8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접전이 펼쳐졌고, 또 한번 우리카드가 막판 결정력에서 앞섰다. 19-19에서 우리카드 송명근의 스파이크에 이어 아흐메드의 공격을 두번 연속 블로킹하며 3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4-22에서 한성정의 백어택 터치아웃으로 세트스코어 2-0.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3세트 초반부터 송명근과 한성정을 앞세워 빠르게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송명근의 터치아웃에 한성정의 서브에이스가 이어지며 11-5. 우리카드는 방심하지 않고 이 점수차를 더 벌렸고, 25-13으로 쉽게 경기를 끝냈다.
이날 두 팀의 가장 큰 차이는 범실이었다. 우리카드가 5개에 불과했지만 현대캐피탈은 22개나 기록했다. 우리카드가 외국인 선수 없이도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현대캐피탈을 쉽게 꺾은 이유였다.
장충=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