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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게 시즌 첫 셧아웃 패배의 악몽을 안겼다.
주포 모마(18득점)와 세터 김다인을 중심으로 한 공수 조직력에서 현대건설이 압도했다. 정지윤(12득점) 양효진(12득점 3블록) 위파위(10득점)이 뒤를 받쳤다.
흥국생명은 긴 재활을 거친 김해란의 복귀전이었다. 김해란은 39세의 나이에도 여전한 클래스를 과시하며 잇따라 미친 디그를 선보였지만, 승리에는 미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부터 상대를 몰아붙였다. 12-9, 24-17로 앞서나갔다. 막판 상대에게 맹추격을 허용했지만, 흥국생명 김다인의 서브 범실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가 사실상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13-17까지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모마와 위파위를 중심으로 뜨겁게 달라올랐다. 19-19에서 모마와 정지윤이 상대 코트를 잇따라 폭격하며 24-19로 줄달음질, 승세를 굳혔다. 마지막은 옐레나를 가로막은 양효진의 블로킹이었다.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에도 6-10으로 뒤졌다. 하지만 위파위가 공격 3개, 블로킹 하나로 추격의 물꼬를 텄다.
이번에도 한방에 승기를 휘어잡았다. 14-15에서 양효진의 서브 때 정지윤의 연속 득점, 모마와 이다현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며 18-15로 승부를 뒤집었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