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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대한항공이 충격의 3연패에 빠졌다. 최하위 KB손해보험은 12연패를 끊고 대어 대한항공까지 잡으며 반등 기회를 마련했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전 링컨의 부상에 대해 "한국 최고의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이 있다"며 공백이 크지 않을 거라고 했다. 실제 임동혁은 이날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35득점을 몰아치며 주공격수로서의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하지만 기세를 올린 KB손해보험의 경기력이 심상치 않았다. 1세트 대한항공이 25-23으로 이겼지만, KB손해보험은 선수들은 확 달라진 모습으로 강팀 대한항공을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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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대한항공 선수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3세트 중반 임동혁의 서브 득점 등으로 16-13 점수차를 벌렸지만, 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베테랑 세터 한선수의 토스 실수와 임동혁의 허무한 네트터치로 세트를 내줘야 했다.
제 아무리 대한항공이어도, 기가 산 KB손해보험을 막기는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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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포짓 스파이커의 자존심 맞대결이 엄청났던 승부였다. KB손해보험 비예나는 강약을 조절하는 완벽한 공격 기술로 KB손해보험을 이끌었다. 43득점.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었다. 임동혁도 42득점을 폭발시켰다. 2021년 10월27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세운 한 경기 최다 득점 38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많은 득점에도 불구하고 승부처에서 나오는 결정적 범실들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대한항공은 승점 25점에 그치며 선두 우리카드와의 승점 5점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12연패 후 감격의 2연승을 거둔 KB손해보험은 6위 현대캐피탈과 똑같은 승점 13점으로 균형을 맞췄지만, 세트 득실에 따라 탈꼴찌는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하게 됐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