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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선수들은 뭐라고 챙겨 가던데…."
조별리그에서 기업은행에 셧아웃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던 GS칼텍스는 완벽하게 설욕했다. 1,2세트 다소 고전하면서 접전이 펼쳐졌지만,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부터 강소휘와 유서연, 권민지가 고르게 화력을 터트리면서 승리를 잡았다.
이날 GS칼텍스는 유서연(22득점, 공격성공률 41.18%), 강소휘(21득점, 공격성공률 47.62%) 권민지(15득점, 공격성공률 35.48%), 오세연(10득점 공격성공률 60%)이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차 감독은 "선수들에게 했던 말이 다 같이 노력을 해야 한다. 양보를 해야 한다고 했다. 언니들이 있지만, 강소휘가 주장을 해줬으면 했다고 말했다. (유)서연이게는 부주장 역할도 중요하다고 했다. 선수들도 변화를 줘서 어떤 식으로든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 몇 번 고비가 있었지만, 우리 팀 특유의 끈질긴 팀 컬러가 나와서 좋다"고 했다.
2년 연속 대회였지만, 준비는 쉽지 않았다. 차 감독은 "강소휘가 대표팀에 다녀온 뒤 초반에는 연습을 제대로 못했다. 허리 쪽에 부상도 있었다. 컵대회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몸을 만드는 과정에 있었다. 기업은행과 예선전을 하면서 참패를 한 것이 오히려 득이 된 거 같다. 예방 주사를 잘 맞은 거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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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감독 부임 이후 6번째 컵대회. 4번의 우승. 차 감독은 "컵대회는 하나의 경기인데 농담으로 컵대회도 감독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차 감독은 "선수들과 미팅을 했는데 컵대회라서 준비를 잘해야 하는게 아니라 리그를 준비할 때도 훈련의 질과 양을 모두 소화해 한 시즌을 견딜 수 있다고 했다. GS칼텍스가 훈련이 만만하지 않다. 인정하고 따라와준 덕분에 잘 버티고 있다. 지난해 실패하기는 했지만, 늘 매경기 최선을 다하는 팀이다. 컵대회 성적이 좋으니 두드러지지만, 리그를 할때도 착실하게 안에서 내부적으로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했다
선수들에게는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차 감독은 "고생 많이 했다.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에게 고마운 건 변화를 하려고 노력을 했는데 양보를 했었다. 그 부분이 결과적으로 잘 나왔다. 선수들도 만족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리그 준비에 있어서 잘되지 않을까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우승으로 MVP는 강소휘, 라이징스타는 김지원에게 돌아갔다. 차 감독은 "(강)소휘에게는 미안하지만, (김)지원이가 상탄 게 좋았다. 지도를 하다보면 소휘는 놔둬도 클 수 있는 선수다. MVP 많이 받아봤다. 끝나고 나서 MVP를 받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라며 "단순한 컵대회라고 해도 우승 한 번 못하고 개인상을 못 받는 선수가 많다. 지원이가 대표팀에 처음 발탁이 됐고, 컨디션이 괜찮아진다면 아시안게임도 갈 수있는데 탄력을 잘 받았으면 한다. 이 계기로 한 단계 성장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잘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구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