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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요즘 말로 정말 '킹' 받을 거 같아요."
유서연은 1세트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 블로킹을 피해 공을 꽂아넣었다.
경기를 마친 뒤 차상현 감독은 "(유)서연이는 배구를 똑똑하게 한다. 업다운이 있지만, 언제든지 지금 정도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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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연은 "내가 다른 선수보다 작다는 걸 알고 있다. 빈곳을 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유서연은 이어 "1세트에는 급해지니 (빈곳이) 안 보였는데, 내 리듬을 찾으면 보이는 거 같다. 그런 방법으로 살아남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보여준 1세트의 아쉬운 모습도 '동료'와 함께 있으면서 빠르게 지워졌다. 유서연은 "초반에 급한게 있었는데 (정)대영 언니와 다른 언니들이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주셔서 이후에는 잘된 거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같은 팀 동료도 유서연의 '영리함'을 인정했다. 강소휘는 "상대편에 있으면 요즘 말로 '킹'받을 거 같다. 얄밉게 한다"고 웃었다. 김지원은 "반대편에 있으면 짜증난다"고 이야기했다.
GS칼텍사는 5일 ㅇㅇ와 결승전을 치른다. 2년 연속 우승컵 도전. 174㎝ 단신의 공격수도 주역이 될 준비를 마쳤다.
구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