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탄불=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년 농사가 3일 만에 결정된다. 감독들의 고민이 깊다. 기존 선수와 비교해 더 낫다는 인상을 주는 선수가 별로 없기 때문. 그래도 아직 희망이 있다.
|
영상을 통해 본 마쏘에 대한 평가는 지난 2021∼2022 V-리그 KB손해보험을 준우승까지 이끌었던 케이타에 근접한다. 케이타보다 뛰어나지는 않아도 80∼90%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물론 현장에서 직접 봤을 때 평가가 달라질 수도 있기에 더더욱 직접 보고 결정을 하려고 하는 것.
타이스와 재계약을 사실상 확정한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마쏘에 대해 "영상에서는 탄력도 있고 파워도 있었다"며 "영상은 잘하는 장면만 모아서 보내 준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고,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도 "키도, 점프도, 힘도 좋았다"고 기대감을 보이면서도 "세터들과 처음 맞춰보고, 몸 상태도 100%로 오지 않는게 대부분이라 개인의 능력을 모두 보여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
현재까진 마쏘가 굉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않는 한 요스바니가 1순위로 뽑힐 가능성이 높다. 3년 연속 통합 챔피언이 된 대한항공은 2년간 함께 우승을 만든 링컨과 재계약을 확정했고, OK금융그룹도 지난 시즌 득점왕 레오와 재계약을 하기로 한 상태다. 나머지 4팀이 재계약과 드래프트 참가를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을 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함께 했던 오레올이 이번에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아 무조건 선수를 뽑아야 하는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3명 정도가 보인다"면서 "아웃사이드 히터 중에 확실한 선수가 보이지 않아 현재로선 아포짓 스파이커를 뽑아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비예나와의 재계약과 드래프트 사이에 갈등하고 있는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만약에 참가자들이 비예나와 비슷한 수준이라면 비예나와 재계약을 할 것"이라며 "비예나가 레오나 타이스처럼 크게 한방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범실이 적다. 우리 팀엔 그런 선수가 더 적합하지 않나"라고 했다.
아가메즈의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던 우리카드는 드래프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직접 보니 선수 평가를 정확하게 할 수 있었다. 영상에선 잘하는 것만 보여줬는데 실제로 보니 테크닉이나 기량이 떨어지는 것 같다. 선수들의 신장만 좋아진 것 같다"고 냉정하게 말한 뒤 "우리의 눈높이가 높아졌다. 누굴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 코치들과 내일까지 체크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8일엔 현지시간으로 오전에 마쏘와 로렌스 등 새로 합류하는 5명을 더해 마지막 연습경기를 하고 오후에 드래프트를 통해 2023∼2024 V-리그에 한국에서 함께할 선수들을 결정한다.
이스탄불=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