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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벤치에서 보고 있는데도 정말 잘하더라. 준비를 잘한게 그대로 드러난 대회였다."
특히 차 감독에겐 2년전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정규시즌-챔피언결정전을 휩쓸며 '트레블'을 달성했던 기억이 있다. 기분 좋은 첫걸음이다.
경기 후 만난 차 감독은 "다들 보셨듯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눈에 띈 대회였다. 훈련 때 나한테 혼이 참 많이 나는데, 그렇게 뭐라고 해도 또 다음날은 생글생글 웃고 파이팅한다. 우리 팀 컬러다. 고맙고 대견하다. 세터 김지원의 경기운영도 정말 좋았다"고 운을 뗐다.
미들블로커 오세연의 경우 "구력이 굉장히 짧은 선수지만 운동신경이 있다. 성장하는 과정"이라며 "보여줄게 많은 선수다. 지금은 앞쪽에서만 플레이했지만, 앞으로 2~3개월 집중 훈련을 통해 뒤쪽에서도 움직일 수 있도록 활용 폭을 넓힐 예정이다. 경우에 따라 바로 주전으로 쓸 수도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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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분 배구'의 이유에 대해서는 "빡센 훈련 뿐이다. 훈련 안하는 선수는 쓰고 싶지도 않다. 강도 높고 질 좋은 훈련의 힘을 믿는다"면서 "하루, 일주일, 한달 후의 성장세를 계산하고 훈련한다. 정신 못차리면 밥먹고 다시 야간 훈련을 한다. 프로 운동선수는 컨디션이 안 좋다고 시합을 피할 수 없다. 반복적인 훈련을 거듭할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GS칼텍스는 우승 후 짧은 휴식을 갖는다. 차 감독은 "10일 정도 쉴 건데, 3~4일 운동하고 2~3일 쉬고 추석도 보내고, 관리하면서 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순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