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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또한명의 아웃사이드 히터를 발굴할까.
현대건설은 14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첫 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승리했다. 베테랑 황연주가 17득점으로 양팀 최다 득점을 했고, 양효진과 고예림이 12득점씩 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눈길이 가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정시영이다.
강 감독은 경기전 "황민경이가 갑자기 대표팀에 차출돼 가는 바람에 미들블로커인 정시영을 아웃사이드 히터로 바꿨다"면서 "김주화의 공격력이 약해서 시영이가 보여줘야 한다. 연습 며칠한다고 되는건 아니라 그게 우리의 약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강 감독은 "미들블로커로는 높이(1m80) 때문에 출전 기회가 많지 않다. 적응 잘하고 순발력이나 점프는 내가 봐도 좋은 선수다. 본인 걸로 만들면 괜찮을 것 같다"면서 "레프트로 리시브 연습은 민경이가 대표팀에 간 이후부터 했다. 작년에 부임해왔을 때 야간에 리시브 연습을 많이 했다. 그때 했던게 오늘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강 감독은 이어 "어릴 때 큰 공격수를 했다고 들었다. 힘있고 순발력이 좋다고 들었고 오늘 직접 느꼈다"면서 "리시브에 부담을 느끼겠지만 (정)시영이가 나가면 사이드쪽 블로킹 높이도 좋아지고 공격력도 좋아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강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경기를 해서 긴장한 것 같았다. 결국 공격력에서 활로가 부족했다"면서 "블로킹이 잘 안나왔지만 유효 블로킹이 많이 나온 것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순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