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인천 인터뷰]3표차 MVP 링컨 "어떤 단어를 써야될지 모르겠다. 너무 좋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4-09 19:03


대한항공 링컨이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링컨이 챔피언결정전 MVP에 올랐다.

링컨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34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5세트에 막판 중요한 스파이크를 성공시키며 듀스가 이어지도록 했고, 22-21에서 강한 스파이크 서브로 KB손해보험 세터인 황택의가 아닌 박진우가 세트를 하도록 만들면서 케이타의 마지막 스파이크가 곽승석에게 막히게 했다.

링컨은 1차전서도 31점을 올렸고, 2차전 23점 등을 올렸다. 모두 팀내 최다 득점이었다.

링컨은 기자단투표 31표 중 총 13표를 얻으며 정지석(10표), 곽승석(7표), 한선수(1표)를 제쳤다. 링컨에게는 상금 500만원이 주어진다.

-한국에서 첫 시즌에 우승까지 했는데.

어떤 단어를 써야 될지 모르겠다. 이번 시즌 길었고 힘들었는데 우승을 이룰 수 있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배구를 해냈고 선수들이 모두 쏟아 부었다. 간절했던 승리. 너무 기분 좋다.

-오늘 한번만 실수해도 끝나는 건데.

경기의 끝을 생각하지 않았다. 플레이 마다 포인트만 생각했고 우리 선수들이 해냈다. 어려운 순간이 있었지만 다 잘해줬다. 밀어 부치려고 했고 서브를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MVP가 됐는데.

사실 경기 끝나고 뇌가 멈췄다고 할까. 아무 생각이 없었다. 많은 감정이 오고 갔다. 이름이 불리는 순간. 아무 생각없이 나가서 트로피를 받았다.

-MVP 투표에서 정지석을 3표 차이로 이겼는데.

정지석은 이번 시즌 어메이징했다. 정지석도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MVP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정말 대단했다.

-시즌 후반에 갈수록 좋아졌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나.

다른 리그와 다르게 경기 기간이 다르고 스케줄도 타이트 했다. 몸 컨디션을 어떻게 유지할지, 멘탈적으로 어떻게 준비할지도 달랐다.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가 항상 도와줬고, 선수들도 도와줘서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KB손해보험 케이타가 울고 있을 때 다가가서 얘기를 해주던데.

올시즌 케이타가 한 플레이는 믿을 수 없다. 배구계의 유니콘 같다. 케이타에게 가서 올해 보여준 것이 대단했다. 팀이 진 것은 아쉽겠지만 경기력은 믿을 수 없다고 했고, 계속 지지한다고 해줬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