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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짙은 그늘이 드리웠던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의 얼굴에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었다.
김형실 감독은 "연패 기간 선수들이 말은 안했지만, 열등의식이 컸다"며 "훈련하면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는데 노력했다. 선수들도 오늘 각오를 단단히 한 것 같다. 우리가 잘했다기 보다,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선수들의 정신력이 만든 승리 아닌가 싶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을 두고는 "그동안 관대하게 봐주셨다. 오늘도 '연패해도 좋다, 1승만 하자'는 피켓을 봤다. 너무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페퍼저축은행은 열흘 간의 휴식기에 돌입한다. 김형실 감독은 "오늘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에게 3박 휴가를 주기로 했다"며 "선수들이 물 뿌린 것에 보답을 해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오늘을 계기로 다시 팀을 잘 다져 5라운드에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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