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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잘 풀린다면 봄 배구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신 감독은 "시즌 초반 계획했던 대로 잘 풀리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이 생각이 많았고, 오만한 부분도 있었다. 자기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도 엿보였다. 2라운드까진 기술적인 부분보다 정신적인 부분에서 대화를 많이 나눴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은 많은 부분이 해소됐다고 본다. 앞으로 기술적인 부분에서 풀어가야 할 부분이 많다"고 희망을 노래했다.
2일 장충체육관에서 만난 상대는 선두 대한항공. 3라운드까지 3번의 맞대결에서 단 1세트를 따내는데 그쳤다. 신 감독은 "그동안 대한항공전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달라진 우리카드의 경기력은 대한항공마저 뒤덮었다. 접전이 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3세트를 내리 따냈다. 1세트에서 대한항공이 흔들리는 틈을 타 편안하게 기선 제압에 성공한 우리카드는 2, 3세트 승부처마다 높이와 조직력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결국 세트스코어 3대0(25-16, 25-21, 26-24)으로 이겼다. 이날 전까지 3연승 중이었던 대한항공은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6연승 및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에 성공했다. 3라운드까지 내리 승리를 헌납했던 대한항공에 시원한 설욕도 성공했다. 봄 배구를 향한 우리카드의 힘찬 진군이 새해 벽두부터 큰 울림을 만든 날이었다.
장충=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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