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초점]삼성화재 바르텍 대박상품될까. "몇 개의 공이 오더라도 때릴 수 있게 준비했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10-19 10:12


삼성화재 바르텍이 18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삼성화재 블루팡스의 바르텍이 대박 가능성을 보였다. 고희진 감독은 바르텍의 성공가능성을 확신했다.

바르텍은 18일 수원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시즌 첫 경기서 혼자 39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3대2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국전력에 내준 1,2세트에선 바르텍의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았으나 3세트부터 자신의 실력을 발휘했다.

1,2세트에서는 26번의 공격 시도에서 11번만 성공시켜 공격 성공률이 42.3%로 낮았지만 3세트에서 10번 중 8번을 성공시켜 80%의 성공률을 기록하더니 4세트에선 8번의 공격을 모두 성공해 100%의 성공률을 보였다. 5세트에서도 10번 중 6번을 성공시켰다. 3∼5세트의 공격 성공률은 무려 78.6%나 됐다. 한국전력에 장신 선수가 많아져 블로킹 높이가 높았음에도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강타는 3명의 블로킹도 뚫어냈다.

고 감독은 "바르텍이 연습경기 때도 초반에 긴장하는 스타일이었다. 오늘도 첫세트에서 긴장해서 스윙을 못하더라. 3세트부터 자기 스윙이 나왔다"면서 "오늘 자기 실력의 60∼70%밖에 못보여준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훨씬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다. 연습 때, 연습경기 때 보여준 것이 있다"라는 고 감독은 "연습경기 때 상대팀 감독님께서 바르텍이 괜찮다며 저 정도면 대박칠 수 있겠다고 하셨다"라고 했다.

아직 주전 세터인 이승원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는 모습. 고 감독은 "경기전에 시즌이 한달 정도 늦게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이유가 이승원과 바르텍의 호흡 때문이었다"라면서 "경기하면서 맞춰가야 한다. 바르텍이 빨리 리그에 적응하는 것이 나에게 숙제다"라고 했다.

바르텍도 초반 부진에 대해 긴장한 때문이라고 했다. "초반 심적으로 부담이 있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 있었다. 3세트부터 마음을 더 편하게 가져가니 몸도 마음을 따라서 힘이 빠졌다"라고 했다. 도 "체육관이 좋고 연습경기도 했던 곳인데 초반엔 공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기도 했다"라며 적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바르텍은 54번이나 스파이크를 날렸다. 팀의 116번의 공격 중 거의 절반에 해당되는 공격 횟수다. V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에게 공격이 집중될 수 있기에 이겨내야 한다. 이미 V리그에 대해 알고 온 바르텍이기에 준비가 됐다고 했다. 이렇게 많이 공격한 적이 있었냐는 질문에 바르텍은 "폴란드리그 처음 할 때 내가 있던 팀이 전력이 약해서 다른 선수와 함께 공격을 많이 한 적이 있지만 이 정도로 많이 한 적은 없었다"면서 "스태프들이 도와주고 있고 몇 개의 공이 오더라도 때릴 수 있게 준비했고 연습해왔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었다"라고 했다.

목표를 묻자 당장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는 것이라고. 바르텍은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팀이 리빌딩 과정에 있는데 성공하는 한 축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구성이 완전히 바뀐 새로운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이 말한 "달라진 삼성화재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바르텍이 이뤄줄 수 있을까. 첫 경기에서는 분명히 가능성을 보였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