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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쌍둥이' 이다영, 이재영이 드디어 한 팀에서 만났다. 구단들은 각기 정반대 상황에 놓이게 됐다.
흥국생명 입장에서는 비시즌 최고의 성과다. 현재 전력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이재영과의 잔류 계약에 성공했고, 동시에 주전 세터 보강까지 해냈다. 특히 이다영과 이재영은 자매일 뿐 아니라 아마추어 시절부터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최고의 동료이기도 하다. 이 부분에 대한 기대가 크다. 흥국생명은 영입 후 "승부처에서의 해결사와 무게 중심을 잡아 줄 선수가 동시에 필요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또 마케팅, 홍보 효과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이재영과 이다영 둘 다 국가대표로 자리매김 하면서 '스타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이제는 한 팀에서 뛰기 때문에 팬들의 관심이 더 쏠릴 수밖에 없다. 팬들을 배구장으로 불러모으는 흥행카드가 된 셈이다. 흥국생명의 계약 뒤에는 여러 가지 시너지에 대한 고려도 숨어 있었다.
반면 이다영의 친정팀인 현대건설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정규 시즌을 1위로 마친 후, 현대건설의 최우선 목표는 내부 FA 잔류였다. 현대건설은 이다영과 황민경, 김연견까지 3명의 주전 선수들이 동시에 FA 자격을 얻었다. 이도희 감독도 "외부 영입을 욕심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우리 선수들을 잘 지켜야 한다. 세명 다 필요한 선수들"이라고 이야기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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