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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코로나19 여파에 직격당한 V리그가 차후 행보 결정을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이사회에는 조원태 KOVO 총재와 김윤휘 사무총장, 남녀 12개 구단 단장들이 참석했다. V리그 재개 여부와 그 시점, 경기수 단축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논의가 이뤄졌다. GS칼텍스 한병석 단장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조 총재는 3시간여에 걸친 이사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직접 만나 "오랜 시간 논의를 거쳤지만, 구단별로 입장이 달라 결론을 내지 못했다. 최대한 빠른 시일내, 3월 안에 다시 이사회를 열어 확정짓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마다 의견이 달랐지만, 연맹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말씀이 많았다. 나중엔 자꾸 같은 이야기만 반복되서 오늘은 여기서 마치기로 했다"면서 "다음 이사회에서는 쉽게 마무리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시즌 V리그는 남자부 팀별 4~5경기, 여자부 3~4경기를 남겨둔 6라운드 도중 중단됐다. 연맹에 따르면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전에 리그를 마무리하려면 늦어도 오는 4월 1일에는 리그가 재개되어야 한다. 앞서 연맹은 유치원 및 초중고교 개학을 리그 재개 명분으로 삼았지만, 개학이 4월 6일로 재차 연기됨에 따라 이 또한 여의치 않았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정규리그를 마무리하고 포스트시즌을 간소화해 형식을 갖추는 방안을 비롯해 현 순위 기준으로 정규시즌을 바로 끝내고 포스트시즌을 시작하는 방안, 정규시즌까지만 마무리하고 이를 최종 순위로 삼는 방안, 아예 이대로 올시즌을 마무리하는 방안 등을 두고 격론이 오갔지만 결국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정규시즌에 얽힌 각종 계약,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선수단의 불안감과 안전, 전세계의 스포츠가 '올스톱' 상태인 상황에서 V리그가 리그 재개의 첫발을 떼는 부담감 등이 종합적으로 뒤얽힌 결과로 보인다.
상암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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