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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KOVO 총재 "V리그 재개, 사회적 분위기 고려…무책임한 결정NO"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3-19 14:53


조원태 KOVO 총재. 스포츠조선DB

[상암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무작정 재개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여기서 끝내고 내년에 봅시다! 하는 건 너무 무책임한 것 같고."

한국배구연맹(KOVO) 조원태 총재가 V리그 재개 여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19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KOVO 대회의실에서는 조원태 총재와 김윤휘 사무총장, 남녀 13개 구단 단장들의 참석 하에 이사회를 열고 V리그 재개 여부에 대해 논의한다.

이사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조원태 총재는 "사실 머리가 복잡하다. 솔직히 그만합시다, 내년에 만나요! 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웃었다. 이어 "아직 정규리그도 채 끝나지 않았다. 이런 경우는 처음인데, 너무 무책임한 것 같다. 그렇다고 규정에 없는 케이스를 새로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조원태 총재는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리그를 재개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도 한다. 선수들이 다같이 숙소에 모여있는 팀이 있는가 하면, 따로 나가서 돌아다니는 선수들도 있다. 다들 가족이 있고 가정이 있는데 무작정 외부와 차단해놓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리그가 곧 시작될 수도 있는데 훈련을 안할 수도 없다"며 답답해했다. "사실 저희 팀은 지금 정규리그 2등이다. 조금만 더하면 우승도 할 수 있다. 가장 아쉬운 입장"이라며 웃기도 했다.

조원태 총재는 이날 이사회의 향방에 대해 "팀마다 의견이 많이 나뉠 것 같다. 계속 가자는 팀, 그만하자는 팀이 있을 거다. 아마 오늘 결론이 나진 않을 것 같다"면서 "아무래도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야하지 않을까. 사실 농구(KBL)가 비슷하게 시작해서 끝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희랑이 입장이 가장 비슷하다. 농구 쪽과도 협의가 필요할 것 같다"며 거듭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이사회 시작 직전 "사실 저도 요즘 TV 보는 재미가 없다. 저녁이면 배구 보는게 ?꼭 낙인데"라며 "사회적 분위기를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상암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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