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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이적생 레프트 고예림(현대건설)이 컵대회 MVP를 들어 올렸다. 현대건설도 짜임새 있는 배구로 반등을 예고했다.
레프트 포지션은 지난해 현대건설의 취약점이었다. 그러나 고예림이 들어오면서 약점을 줄이고 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고예림이 팀에 굉장히 빨리 적응했다. 공격, 수비, 블로킹까지 모두 좋다. 고예림은 신장에 비해 블로킹도 좋은 편이다. 외국인 선수를 막는 부분에서도 마야보다는 고예림으로 매치를 하고 있다. 큰 타격을 안 주고 잘 막아주고 있다. 모든 부분에서 도움이 되고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고예림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황민경을 비롯해 익숙한 얼굴들 덕분이다. 그는 "팀에 완벽히 적응한 것 같다. 다들 새로운 선수처럼 안 보고, 기존에 있던 선수처럼 대해주니 자연스럽게 팀에 묻어나고 있다"고 했다. 팀 분위기도 최고다. 고예림은 "서로 많이 의지하고, 도와주려고 한다. 흔들리고 있으면 (김)연견 언니나, (황)민경 언니에게 도와달라고 한다. 말을 하면 풀리고, 서로 안 될 때 도와준다. 예전에는 리시브에만 많이 집중한 것 같다. 하지만 요즘에는 리시브 말고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언니들이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에서 세터 이다영과 센터 양효진이 돌아오면 현대건설은 완전체 전력을 이룬다. 또 다른 배구의 시작이다. 고예림의 합류로 주축 공격수들도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이 감독도 달라진 배구를 선보이려고 한다. 그는 "리그는 또 다르다"면서 "대표팀 선수들이 복귀하면 완전 다른 전력이 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겠다. 리그에서 다양한 공격을 하려고 한다. 작년에는 센터와 라이트에만 공격이 집중됐다. 이번에는 레프트 쪽 공격을 살려내는 등 고르게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컵대회 MVP 고예림이 있다.
순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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