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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FA(자유계약선수) 협상이 시작됐다. 대어급 선수들이 즐비한 가운데, 이들의 행선지가 주목된다.
A그룹에 해당하는 선수를 타팀이 영입할 경우, 전 시즌 연봉의 200%와 FA 영입선수를 포함해 5명의 보호 선수 이외의 선수 중 1명을 보상 선수로 내줘야 한다. 혹은 전 시즌 연봉의 300%를 이적료로 지불해야 한다. 보상 방법은 원 소속 구단이 결정한다. B,C그룹은 보상 선수 없이 연봉의 300%, 150%를 각각 줘야 한다.
여자부는 연봉 기준만 1억원 이상 A그룹,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 B그룹, 5000만원 미만 C그룹으로 다르고, 등급에 따른 보상 규정은 남자부와 동일하다.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현대건설 모두 해당 선수들을 잔류시키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특히 정지석은 지난 시즌 한국전력 빅스톰에서 현대캐피탈로 FA 이적하며 역대 최고액(5억2000만원)을 받은 전광인의 대우를 뛰어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원소속팀 우선 협상이 폐지됐다고 해도, 현재 FA 시장 분위기를 보면 지난해 전광인처럼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대형 이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영입을 원하는 팀들은 보상 규정에 대한 부담이 크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큰 돈을 써 전광인을 얻은 동시에 보상 선수로 주전 세터 노재욱을 내줘야 했다. 이승원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다행이지만 한 시즌 내내 세터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동반됐던 것이 사실이다. 보상 선수 규정이 해당 시즌에 영입한 FA 선수를 포함해 5명만 꾸릴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주전 선수 중에 한명을 내줘야 하는 부담감이 상당히 크다. 백업이 약한 팀이라면 더더욱 선뜻 외부 FA 영입에 나설 수 없는 실정이다. 보상 금액 자체도 크다. 문성민, 신영석, 양효진은 연봉이 각각 4억5000만원, 4억2000만원, 3억원이다. 보상금만 최소 6~8억원에 보상 선수 출혈이 생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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